박찬구-박삼구 금호家 '형제 갈등' 7년 만에 종지부
[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금호가(家) '형제 갈등'이 7년 만에 사실상 일단락됐다.
박찬구 회장 측은 박삼구(오른쪽)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을 상대로 한 소송을 모두 취하한다고 11일 밝혔다.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주주에게 이익을 되돌려 주는 기업 본연의 목적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모든 송사를 내려놓기로 했다는 게 금호석화 측의 설명.
관련해 금호석화는 지난 10일 아시아나항공 이사진을 상대로 서울남부지검에 낸 배임 고소 건과 박삼구 회장과 기옥 전 대표이사를 상대로 서울고등법원에 낸 소송 등을 취하했다.
금호아시아나 측은 이번 일을 계기로 두 그룹 간 화해를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금호가 형제 가운데 3남과 4남인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회장은 공동경영을 해 왔다. 그러나 2009년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 과정에서 부실 문제를 둘러싸고 충돌한 뒤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그룹으로 갈라섰다.
이후 양측의 경영권을 둘러싼 소송만 10여건 이상 진행됐다. 올해도 금호석화는 아시아나항공이 금호터미널을 금호산업에 헐값 매각했다며 박삼구 회장을 배임 혐의로 고소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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