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열린 'SKY' 팬택 '가상현실' 품는다
상태바
다시 열린 'SKY' 팬택 '가상현실' 품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VR 관련 특허 건수 세계 6위…"웨어러블 기기 개발중"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스마트폰 '스카이 아임백'을 앞세워 약 2년 만에 모바일 시장에 재 입성한 팬택이 글로벌 가상현실(VR) 시장을 품기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

'세계 6위'라는 관련 특허건수를 바탕으로 웨어러블 기기 개발과 동시에 관련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적인 투자비용 확보가 절실한 상황인 만큼, 향후 '실적곡선'이 사업 성패를 가를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특허왕국 팬택…VR 관련 특허도 다수

10일 IT∙전자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최근 스마트폰 '스카이 아임백'(IM-100)을 출시, 스마트폰 시장에 복귀했다.

신제품 스카이는 중∙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성능과 세련된 디자인, '휠키'라는 차별화 기능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만대 수준의 초도 물량이 대부분 판매돼 물량 부족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예상 밖의 선전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팬택은 올해 아임백의 30만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호조가 이어져 재기에 성공할 경우 팬택이 새로운 성장시장인 VR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컨설팅업체 렉시이노바가 발표한 '가상현실 : 특허 구도 분석'에서 세계 VR관련 특허 건수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팬택은 관련 특허를 172건 보유해 전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국내 기업만 놓고 봤을 때 삼성(348건), LG(174건) 다음으로 많은 특허 건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137건), SK텔레콤(82건)보다 앞선다. 팬택의 VR 시장 진출이 그만큼 용이하다는 의미다.

전 세계 VR시장 규모는 2016년 67억달러(약 7조7000억원)에서 2020년에 700억달러(약 80조8000억원)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매우 유망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도 적극적이다.

팬택은 예전부터 업계에서 '특허왕국'이라고 불릴 만큼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해왔다. 팬택 특유의 독특함을 내세워 매니아층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던 전략의 산물이다.

팬택은 국내·외로 4000건이 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들을 기반으로 세계 최초로 듀얼코어, 쿼드코어, 풀 고화질(HD)폰, 엔드리스 메탈, 지문인식폰 등 앞서가는 제품들을 출시해왔다.

특히 VR은 사물인터넷(IoT) 산업에 집중하겠다는 팬택의 큰 그림과도 맞아 떨어진다. VR은 향후 증강현실(AR) 기술로 발전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며 이는 IoT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팬택은 지난 1월 국내 스마트폰, 해외 조인트벤처, IoT 사업, 웨어러블 기기 등 4대 전략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웨어러블 기기 사업 전개를 위해 핵심 부품과 기술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는 점도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 "VR 기기 개발 가능성 열어두고 있어"

팬택 관계자는 "당분간은 신제품 판매를 늘리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며 "연초에 인원이 감축되면서 웨어러블 계획이 다소 뒤로 밀렸으나, 아임백의 판매성적이 좋다면 연구 인원이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웨어러블 기기 개발이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웨어러블 기기의 경우 스마트워치를 가장 유력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VR 등 IoT와 밀접하게 관계돼 있는 다른 착용형 기기들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IoT를 중심으로 VR∙AR, 빅데이터 등 기술이 점점 융합되는 추세"라며 "우리 일상에서 보고 듣는 모든 것들이 정보화되고 분석된 정보는 VR∙AR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우리 눈 앞에 보여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향후 관련 기술의 전망이 매우 밝기 때문에 관련 기업들의 기술∙특허 개발도 매우 적극적이다"라며 "관련 분야의 융합된 기술 개발이 이뤄진다면 앞으로 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