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NH투자증권 등 증권업계, 골드바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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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NH투자증권 등 증권업계, 골드바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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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강세에 실물매수 솔깃…"수수료 살펴보고 장기 투자해야"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올해 들어 금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유진∙NH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이 골드바 판매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연초 골드바 판매에 적극 나선 은행에 비해 뒤늦은 감이 있지만 이벤트를 앞세워 고객 끌어모으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작년 말 온스당 1060달러에서 이날 1292달러로 22% 상승했다.

세계 경제의 침체와 미국 금리 인상 여부 등을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심리가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금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은행들이 먼저 골드바 판매 촉진에 나섰다.

NH농협은행과 수협은행 등은 연초부터 골드바 판매를 시작하면서 국민∙신한은행 등 기존 골드바 판매은행 대열에 가세했다. 현대·하나∙HK저축은행 등 저축은행 20여곳도 골드바 판매를 개시했다.

그러자 증권사도 골드바 판매 촉진에 뛰어들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7일 '오롯 골드바' 판매를 개시했다.

오롯 골드바는 한국조폐공사가 중량과 순도 999.9%를 인증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골드바다. 조폐공사 특허 위변조 방지 기술이 적용된다.

10g, 18.75g(5돈), 37.5g(10돈), 100g, 100g(특판), 375g, 500g 등 7종류의 오롯 골드바가 구비됐다.

매수 가격은 10g∙18.75g∙37.5g 상품의 경우 국제시세의 106%로, 100g∙375g∙500g 제품의 경우 국제시세의 105%로 각각 책정된다. 매수 시 판매대금의 10%에 해당하는 부가가치세가 부과된다.

매도 가격은 모두 국제시세의 95%로 동일하며 별도 부과 금액은 없다.

이 가운데 500g 이상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4~5만원 상당의 조폐공사 제조 기념주화나 기념메달을 증정한다. 이날 시세로 계산한 골드바 500g 가격은 약 2400만원 수준이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조폐공사 오롯 골드바 판매를 개시했다. 판매 제품은 10g, 18.75g, 37.5g, 75g(20돈), 100g, 100g(특판용), 375g, 500g 등 8종이다. 매수 가격은 국제 시세의 105%로 모두 동일하다.

올 초부터 오롯 골드바를 500g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4만원 상당의 광복 70주년 기념 은화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오는 30일 까지 진행 중이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골드바가 더 이상 고액자산가의 전유물이 아닌 대중적인 투자처가 되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보다 신뢰할 수 있는 골드바 제품을 다양한 중량으로 출시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실물 금을 통한 재테크 열기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값이 단기간에 훌쩍 뛰어오른 데 따라 연초 금 실물 판매가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금값 강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글로벌 채권과 금 가격이 연중 최고치를 넘어섰다"며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고 싶어하는 모습인데 채권과 금가격이 지난달 고점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더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명실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이외에도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국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 등이 금융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며 "브렉시트 이슈가 해소되더라도유로존(유로화사용 지역)의 정치적 상황이 지속적으로 세계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다만 골드바는 투자 목적으로 구매하는 것인 만큼 부가적인 비용들을 꼼꼼히 따져보는 자세가 요구된다. 매수∙매도 거래 체결 후 거래취소가 불가한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되팔 때 제값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를 계산해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분할매수하는 방식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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