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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감원장 "금리인하→가계부채 증가 막아라"
[컨슈머타임스 윤광원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은행들에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진 원장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으로 8개 국책·시중은행장들을 불러모아 간담회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될 우려가 있는데, 증가세가 과도하지 않도록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준수 등 철저한 대출심사를 해 달라"고 촉구했다.
은행장들은 금리 인하로 은행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며, 수익원 다변화와 점포·채널 합리화 등 비용절감에 한층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전날 발표된 정부의 기업구조조정 추진계획과 관련, 참석자들은 조선업을 둘러싼 시장 불안심리가 완화될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으며, 성동·대선·SPP조선 등 중견 3사에 대해서는 '추가 자금지원은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각인시켜 자구계획을 강력하게 추진토록 유도키로 합의했다.
진 원장은 "주채권은행이 원칙에 입각해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자구노력 이행상황 및 유동성 현황 등을 엄중하게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대기업에 대한 정기 신용위험평가와 관련해서는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어느 때보다 엄격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면서 "평가가 완료된 취약 계열과의 협약(MOU) 체결 등 사후관리도 철저하고 신속하게 진행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윤종규 KB국민은행 회장, 조용병 신한은행 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 행장, 이광구 우리은행 행장,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 행장, 이경섭 NH농협은행 행장, 권선주 IBK기업은행 행장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