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박동훈 르노삼성車 신임 사장 "총 10만대, 판매 3위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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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박동훈 르노삼성車 신임 사장 "총 10만대, 판매 3위 달성"
  • 김재훈 기자 press@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3월 25일 1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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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효율성 포함 올해 3대 목표 달성…"과거 영광 재현할 것"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신임 사장은 "올해 국내 시장에서 총 10만대, 판매 3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25일 말했다.

박 사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쉐라톤 서울디큐브시티호텔에서 최고경영자(CEO) 이·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품질 No.1, 국내 판매 3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내 최고의 효율성 달성' 등 올해 3대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르노삼성에 대한 르노그룹의 인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국 임직원을 대표해 CEO로 일하게 됐다"며 "(전임)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르노삼성차가 향후 가야 할 중·장기 플랜을 마쳤다"고 감사를 표했다.

전임자로 남게 된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한국에서 저의 가장 큰 성과는 5년 전에 비해 현저히 높아진 르노삼성 임직원들의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며 "회사를 회생시키는 데 매우 크게 공헌한 박동훈 신임 사장에게 많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프로보 사장은 중국 르노자동차 수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하 박동훈 르노삼성차 신임 사장 일문일답 전문)

Q. 2014년 감사 보고서를 보면 영업이익은 늘었으나 연구비는 늘지 않았다. 향후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 단순하게 재무적으로만 볼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르노닛산얼라이언스 부산공장 기지에서 최적화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부산 공장은 그간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지금까지 많은 성과를 이뤄왔다. 앞으로도 좋은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인 사장으로서 직원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심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 일본에 있는 르노닛산얼라이언스 공장에 비해 떨어질 것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르노닛산 생산기지 중 가장 효율적인 공장으로 만드는 것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의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Q. 수출물량 확보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 그간 마케팅 분야가 취약했다는 평가가 있는데, 어떻게 조직역량을 강화할 것인지.

== 과거 영업본부장 시절 강조했던 것은 직원들의 의식변화였다. 우리 차에만 집착한 나머지 경쟁사 차량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뛰어야겠다는 자신감 결여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영업부 직원들을 상대로 했던 첫 마디는 '쫄지마' 였다. 이 말이 지금은 어느 정도 먹혀서 의식구조가 이전보다 많이 바뀌었다. 변모해 나가고 있는 과정이다. 이처럼 직원들의 의식구조를 긍정적이고 두려움 모르는 쪽으로 바꾸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다.

지금 와서 생산쪽을 파고 들어가는 것도, 엔지니어링의 끝장을 보겠다고 덤비는 것도 합당치 않다고 본다.

르노삼성이 나를 사장으로 지명한 가장 큰 이유에는 기존 르노삼성차 매니지먼트가 단단하다는 판단이 작용하지 않았겠나. 기존 각 분야 전문가들이 제대로 뛸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그들이 능력치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면 르노삼성은 지금보다 커질 것이다.

Q. 현대·기아차를 따라 잡겠다는 말을 누차 했었는데.

== 현대차를 따라잡겠다는 말은 한 적 없다. '맞짱' 떠보겠다고 했을 뿐이다. (웃음) 국내 시장은 현대차가 주인 노릇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구조다.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의 현실이다.

하지만 내 눈에는 그들(현대차)이 놓치는 것들이 많다. 소비자들을 다른 각도로 연구해서 다른 메뉴(차종)들도 많다는 느낌을 받도록 시장을 바꾸고 싶다.

기존 영업 조직들이 부산 공장에서 만드는 차에 집중을 해야 한다는 것도 전제 조건이다. 실제 'SM6' 잘 나가고 있다. 향후 부산공장은 풀로 가동될 것이다.

다른 자동차 회사들 보다 유리한 점은 라인업 빈 부분을 'QM3'와 같은 차량을 들여와 채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새로운 새그먼트를 창출하고 있다. 르노삼성이 지속성장 하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생산되는 차량들이 시장에서 성공해야 한다. 그에 대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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