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톡] 주주 불만에 의연한 홍성국 대우증권 사장,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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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톡] 주주 불만에 의연한 홍성국 대우증권 사장,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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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길상 기자]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이 소액주주들의 거친 불만에도 의연하게 대처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쉽게 흥분하지 않는 데다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안건은 신규 사외이사 1명에 관한 것으로, 길어야 10분이면 끝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주총은 70분 가량 길게 이어졌습니다. 소액주주들이 미래에셋증권의 대우증권 인수로 인해 피해를 받는다며 성토의 목소리를 쏟아냈기 때문입니다. 분위기가 과열되며 한 주주는 계약 파기를 큰 소리로 주장하다 퇴장 명령을 받기도 했죠.

하지만 주총 의장을 맡은 홍 사장은 내내 차분하게 불만을 다 들었습니다. 똑같은 말이 되풀이되는 상황에서도 소액주주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으려는 모습이었습니다.

홍 사장은 "주주들이 낸 의견을 KDB산업은행, 금융위원회, 미래에셋 측에 꼭 전달하겠다"며 이들을 설득했죠.

혼란 속에서도 이 같은 의연함은 평소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격이 바탕이 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합병 소식으로 인해 직원들이 불안해하는 상황에서도 "나만 잘리면 된다"며 직원들을 다독이고, 힘을 불어 넣는 모습 역시 이런 성격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죠.

이 같은 모습에 "역시 사장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라며 존경의 시선까지 받기도 합니다.

1986년 대우증권에 말단 사원으로 입사해 2014년 사장 자리까지 오른 홍 사장. '샐러리맨의 신화'가 된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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