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제품 가격 상승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6.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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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제품 가격 상승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6.6배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2월 04일 0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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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제품 가격 상승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6.6배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지난해 영유아 대상 상품·서비스의 가격 상승률이 소비자물가의 6.6배나 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국무총리산하 육아정책연구소의 '육아물가지수 연구'에 따르면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지수에 포함된 481개 품목 중 영유아 관련 상품 9개와 서비스 3개를 활용해 육아물가지수를 산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난해 9월 기준 육아물가지수는 91.8로 전년 9월의 88.6보다 3.61%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인 0.55%의 6.6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가격 상승률은 유치원 납입금이 8.06%로 가장 높았다. 어린이집 이용료도 5.63%나 올라 영유아 보육·교육비의 상승 정도가 컸다.

장난감 상승률은 6.40%로 2번째로 높았다. 유아학습교재도 4.56%나 뛰었다. 또 이유식 3.64%, 종이기저귀 3.26%, 자전거·보행기 등 어린이 승용물 3.21%로 역시 상승률이 높은 편이었다.

12개 품목 중에서는 분유만 0.33% 가격이 내렸다.

연구진은 지난해 영유아 부모 894명을 대상으로 육아 관련 물품·서비스 21개에 대해 비싼지를 물어 '육아물가 체감지수'를 산출했다.

가격 수준이 품질·성능 대비 비싼지를 물은 뒤 수치화했다.

소비재(155.0), 내구재(141.9), 서비스재(133.9) 등은 모두 기준치 100을 훌쩍 넘겨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돌 앨범과 산후조리원이 각각 174.9과 173.8로 '제 값을 못한다'고 생각하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완구류(161.5), 유모차(158.4), 교재 교구·책(157.2), 매트(152.8), 카시트(149.7), 학원(148.2), 분유(147.0), 자전거(146.5) 순으로 지수가 높았다.

연구진은 또 1975년 이후의 자료를 분석해 출산율이 육아 물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실질 국내총생산(GDP)과 연관성이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양육 비용(육아 물가)의 감소가 출산율을 높이거나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가 많아지면서 출산율이 낮아지는 식의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많아질수록 출산율이 떨어진다는 경향성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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