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산은 회장, AIIB 부총재로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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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택 산은 회장, AIIB 부총재로 선임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2월 03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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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택 산은 회장, AIIB 부총재로 선임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중국 주도로 창설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 자리 하나를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이 맡게 됐다.

기획재정부는 AIIB 이사회가 홍 회장을 '리스크 담당 부총재'(CRO·Chief Risk Officer)로 승인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AIIB 진뤼친(金立群) 초대 총재는 지난달 20일 5명의 부총재 중 1명으로 홍 회장을 이사회에 추천했다.

홍 신임 부총재는 경기고와 서강대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중앙대에서 경제학과 교수로 있다가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인수위원을 거쳐 2013년 산업은행 회장을 맡았다.

홍 신임 부총재는 근무조건 등 계약 절차를 거쳐 조만간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AIIB 부총재는 3년 임기로 중국 베이징 사무국에서 근무하게 된다.

취임 시기는 AIIB와 협의를 거쳐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국제금융기구 부총재를 수임한 것은 2003년까지 아시아개발은행(ADB)에서 부총재를 맡았던 이후 13년 만의 일이다.

한국은 AIIB 이사직을 영구 수임하는 동시에 초대 부총재를 수임함으로써 우리 경제규모에 걸맞은 영향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AIIB는 홍 부총재를 비롯해 일반행정(CAO), 투자운영 관리(CIO), 회원국·이사회 지원, 중장기 정책·전략 분야의 부총재를 임명한다.

홍 부총재는 CRO를 맡아 투자와 재무 위험에 대한 평가와 분석을 총괄하게 된다.

또 AIIB의 핵심 투자결정기구인 투자위원회에 총재 등과 함께 참여하는 4명 중 1명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중국판 세계은행'으로 불리는 AIIB의 지분율은 중국이 30.34%로 1위다. 이어 인도(8.52%), 러시아(6.66%), 독일(4.57%) 순이다.

한국의 지분율은 3.81%로 5위다.

기재부 관계자는 "AIIB 투자결정 핵심 직위를 한국인이 맡게 돼 아시아 인프라 개발에 참여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기업·금융기관의 해외사업 기회 확대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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