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광풍' 금융권 1년새 일자리 5만개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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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광풍' 금융권 1년새 일자리 5만개 증발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12월 25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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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광풍' 금융권 1년새 일자리 5만개 증발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희망퇴직·명예퇴직 광풍이 몰아친 금융권 일자리가 1년 새 5만개 이상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11월 금융·보험업권 취업자는 78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1000명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한 해에만 금융권 취업자가 5만5000명 줄어든 이래 가장 큰 감소 폭이다. 금융권 취업자는 2009년 이후 계속해서 80만명대를 유지하다 6년 만에 7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올해 금융권 취업자 감소 폭이 유난히 큰 것은 정년 연장을 앞두고 은행권을 중심으로 증권·카드 등 전 영역에서 감원 한파가 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C제일은행은 만 40세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별퇴직 신청을 받아 전 직원의 20%에 가까운 961명을 내보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1122명을 특별 퇴직시켰다. 

우리은행 역시 지난 6월에 이어 이번 달에도 희망퇴직을 신청 받아 240명을 정리했다. KEB하나은행도 4년 만에 특별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는 7년 이상 근속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 받아 176명의 직원을 떠나보냈다. 하나금융투자도 지난달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이런 상황 속에 금융권 종사자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올해 1∼11월 금융권 취업자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로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업 일자리 창출 기여도가 그만큼 낮아졌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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