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양파 가격 '고공행진' 내년에도 지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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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양파 가격 '고공행진' 내년에도 지속될 듯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12월 14일 0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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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양파 가격 '고공행진' 내년에도 지속될 듯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올해 농축산물 가운데 유독 비쌌던 한우와 양파 가격이 내년에도 고공 행진을 계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의 '축산관측 겨울호'에 따르면 한우 사육 마릿수가 계속 줄어들면서 한우 가격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정부의 암소 감축 사업으로 2012년 말부터 송아지 생산은 감소세다. 하지만 한우 소비 기반이 넓어지고 대형 유통업체의 할인 경쟁이 붙으면서 재고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올해 3월 이후 한우 도매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구제역이 있었던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1세 이상 소 사육 마릿수가 줄면서 내년 3월 사육 마릿수도 전년 동월의 266만마리보다 3% 줄어든 258만 마리로 예상된다.

이달부터 내년 1∼2월까지 3개월간 한우 큰소 1등급의 ㎏당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1만3993원)보다 22∼36% 높은 1만7000∼1만9000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농업관측센터는 한우 고기 소비 기반이 넓어진 만큼 송아지 생산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올해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양파 역시 가격 오름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농업관측센터의 '엽근채소 관측 12월호'에 따르면 내년 양파 재배면적은 1만8546㏊로 올해보다 소폭(2.9%) 늘어나는 반면 평년보다 12.9% 감소할 전망이다.

2016년산 양파의 경우 초기 생육상황은 양호한 편이나 잦은 강우로 인해 뿌리가 썩거나 작물이 고사하는 등의 습해 발생이 우려된다.

양파는 올해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줄어든 데다 고온과 가뭄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줄어 6월 중순부터 가격이 급등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집계한 양파 상품 20㎏의 월평균 도매가격은 8월 2만7710원, 9월 2만7990원, 10월 2만8343원, 지난달 3만1876원 등 역대 최고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평균 도매가격은 3만5200원으로 전년(1만400원)보다 약 3배, 평년(1만7080원)보다 2배 가량 비쌌다.

농업관측센터는 "재고 부족으로 당분간 양파 가격이 평년보다 높지만 12월 정부 비축물량 방출이 확대되면 가격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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