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성장률 내년에도 '흙빛'…2%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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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성장률 내년에도 '흙빛'…2%대 수준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11월 15일 0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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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성장률 내년에도 '흙빛'…2%대 수준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한국 경제가 내년에도 2%대 성장률을 보이면서 저성장의 늪을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15일 기획재정부와 주요 경제 전망 기관들에 따르면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2∼3.3% 수준으로 집계됐다. 정부 전망치가 3.3%로 가장 높고 모건스탠리 전망치가 2.2%로 가장 낮다.

내년 한국 경제가 3%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기관은 정부 이외에 한국은행(3.2%), 국제통화기금(IMF 3.2%), 한국개발연구원(KDI 3.1%),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1%), 한국금융연구원(3.0%) 등이다.

해외 투자은행(IB) 중 바클레이즈캐피털(3.0%),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3.1%), 골드만삭스(3.3%), JP모건(3.2%)은 한국이 내년에 3%대 성장 궤도에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2%대 성장률을 전망한 기관은 현대경제연구원(2.8%), LG경제연구원(2.7%), 한국경제연구원(2.6%) 등이다.

해외 IB 중에는 모건스탠리를 포함해 BNP파리바(2.4%), 씨티(2.4%), 도이체방크(2.9%), 노무라(2.5%), UBS(2.4%) 등이 2%대 성장률을 제시했다.

이들 19개 기관의 평균 전망치는 2.9%다.

다만 주요 기관이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예측할 때마다 그 수치는 내려가는 추세다.

이달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을 수정한 OECD는 6월의 전망치보다 0.5%포인트 내렸다. IMF는 지난달 수정 전망에서 전망치를 7월보다 0.3%포인트 낮췄다.

한은은 10월에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7월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 등 10개 해외 IB들의 10월 말 기준 전망치 평균도 2.7%로 9월 말 기준 대비 0.1%포인트 내려갔다.

정부 역시 내달 초중순께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달 23일 경제 전망을 수정하는 KDI도 하향 조정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신흥국은 내년 한국 경제를 어렵게 할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무디스는 지난 10일 '2015∼2017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부터 3년 동안 한국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2.5%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이 상품 수출과 국내총생산(GDP)에서 신흥국에 50∼60%를 의존하고 있어 중국 등 신흥국의 경제 둔화에 가장 취약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한편 내년 일자리 증가 폭은 20만7000∼43만명으로 예측됐다. 올해 전망치 30만1000∼40만명과 비교할 때 높지 않은 수준이다.

주요 기관의 내년 수출 증가율(통관 기준) 전망치는 1.0∼3.9%로 올해(-9.7∼-6.2%)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으나 올해가 워낙 저조했던 점을 고려하면 역시 만족스런 수준이 아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로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처음으로 0%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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