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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부실기업 구조조정 서둘러야"
[컨슈머타임스 윤광원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12일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한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정된 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기업부문의 생산성을 도모하는 것이 기업 구조조정의 목표"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우리 경제가 긴박하게 안 좋아서 구조조정을 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대외 여건이 녹록하지 않으니까 대비 차원에서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며, 한국의 한계 기업이나 과다채무 기업에 분명히 어려움이 닥치므로 기업구조조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한계기업이 늘어난 데는 저금리 장기화도 일정부분 작용하는 게 사실"이라며 "지금까지 거시경제 상황, 즉 성장 모멘텀을 살리는 것이 시급했기 때문에 저금리 기조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모멘텀 회복도 중요하지만,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도 병행할 때라는 것.
그는 내수 경기와 관련해 "3분기 소비 증가는 개별소비세 인하, '블랙프라이데이' 효과 등 정책 효과가 큰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경제 주체들의 심리 개선, 임금 증가 등 가계의 실질소득 증가도 많이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가계의 실질구매력 증가가 예상되는 점을 감안할 때, 민간소비는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잠재성장률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일부에서 우려하듯 2%대로 낮아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잠재성장률은 수출 감소 등 일시적 요인보다는 구조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다. 현재 추정치의 안정성을 더 확인하고 나서 발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선 지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대치가 높아진 것으로 봤다.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중국도 구조적 요인으로 과거 같은 고성장을 지속하기 어렵겠지만, 정부가 목표로 하는 6~7%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며 "중국 금리의 변화가 한국의 통화정책에 직접적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