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등 저가항공 대형사 '밥그릇' 빼앗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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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등 저가항공 대형사 '밥그릇' 빼앗나
  • 이해선 기자 lhs@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11월 17일 0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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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선 점유율 대한항공 등 대형사 앞질러…"최신 기재 투입"
▲ 제주항공은 지난 6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국내 항공사로는 16년 만에 증시 입성에 성공했다.

[컨슈머타임스 이해선 기자] 제주항공을 비롯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를 위협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을 무기로 국제노선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LCC에 맞서 FSC들은 안전과 고품질 서비스를 내세우며 차별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LCC 국내선 점유율 절반 넘어서…국제선도 매년 성장

16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국내 LCC들의 국내선 점유율이 올해 상반기 53.6%를 기록, 대형항공사와 시장을 양분화 하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국제선의 경우도 LCC들의 여객 점유율은 2013년 9.4%에서 2014년 11.1%, 2015년 상반기 15.5%로 해마다 늘고 있다.

반면 대한항공은 2011년 31.9%였던 국제선 점유율이 올해 상반기 기준 23.9%로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같은기간 2011년 25%에서 20.1%로 떨어졌다.

LCC의 맏형 격인 제주항공은 지난 6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국내 항공사로는 16년 만에 증시 입성에 성공했다. 내년 초를 목표로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도 상장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LCC가 처음 설립됐던 10여 년 전 당시 매년 수백억원의 적자를 내며 고전하던 LCC 업체들은 2010년부터 흑자로 돌아서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년 꾸준히 항공업계의 향후 시장 전망을 내놓고 있는 보잉사도 지난 5년간의 국내 LCC들의 성장세가 일반적인 경우보다 훨씬 빠르게 올라오고 있는 점을 주목하기도 했다.

제주공항과 이스타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총 5개의 LCC들은 서로간의 경쟁구도로 인해 특화된 노선개발에 힘을 쏟아왔다.

이는 LCC 취항노선 확대로 이어졌고 괌이나 사이판, 오키나와 등 FSC들의 독자 노선에까지 진출하기 이르렀다. 앞으로 경쟁은 한층 치열해 질 전망이다.

과거 한성항공을 설립한 이덕형 대표이사와 임직원이 9년 만에 모여 설립한 항공사 유스카이항공이 취항을 위한 막바지 승인 단계를 진행 중에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에 이은 2번째 LCC 에어서울의 첫 취항을 내년 2분기 계획하고 있다.

◆ 대한항공·아시아나…신규항공기 대거 도입, 고품질 서비스로 대응

LCC의 공격적인 행보에 양대 FSC는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최신식 항공기 도입과 노선 스케줄 다양화 등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양사가 올해 도입하기로 한 에어버스사의 최신예 중단거리용 항공기는 대한항공 50대, 아시아나항공 25대로 총 75대에 이른다.

이는 국내 LCC 5개사가 갖고 있는 항공기 수(69대)를 넘어서는 규모다.

LCC의 국제선 취항증가가 집중된 중국과 일본 등 단거리 노선에서는 스케줄을 다양히 함으로써 일정이 바뀌거나 부득이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응할 수 있는 노선 경쟁력을 강화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주요 시장인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주력 노선에 있어 동북아와의 네트워크 연결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중국, 일본 등 단거리 노선에서는 스케줄 다양화와 최신식 기재 투입을 통한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신형 퍼스트클래스와 비즈니스 좌석을 장착한 B747-8i, B787-9 등의 최첨단 항공기 도입으로 높은 안전성과 고품격 서비스로로 LCC와 차별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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