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FILA) "이름 빼고 다 바꿔" 브랜드 전면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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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FILA) "이름 빼고 다 바꿔" 브랜드 전면 재정비
  • 한행우 기자 hnsh21@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10월 29일 14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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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휠라 정구호 CD∙부사장(좌)과 김진면 사장이 29일 서울 가양동 한일물류센터에서 열린 '휠라 브랜드 리뉴얼 프리젠테이션 - 언론 설명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휠라(FILA) "이름 빼고 다 바꿔" 브랜드 전면 재정비

[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가 휠라(FILA)가 '변화'를 넘어선 '혁신'을 선언했다. 국내 론칭 23년 만에 브랜드를 전면 재정비해 젊은 스포츠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휠라코리아㈜(대표 윤윤수·김진면)는 29일 서울 가양동 한일물류센터에서 '휠라 브랜드 리뉴얼 프리젠테이션'을 열고 그간 준비해온 결과물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번 브랜드 리뉴얼은 1992년 휠라 브랜드 국내 론칭 후 23년 만에 처음이다. 올 상반기 새로운 경영진 영입과 창립 이래 첫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체제를 갖추며 본격화됐다.

정구호 CD·부사장을 필두로 약 5개월에 거쳐 브랜드 컨셉트부터 제품 디자인, 매장 인테리어까지 모두 새롭게 매만졌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까지 국내사업 부문 매출을 8000억원대로 끌어올리고 나이키, 아디다스에 이어 업계 3위권에 재진입하겠다는 목표다.

휠라는 100여년 브랜드 역사에 미래지향적 감성을 더한 '스타일리시 퍼포먼스' 브랜드로 BI를 재정립했다. 그 동안 퍼포먼스,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캐주얼 등으로 모호하게 흩어져있던 컨셉트를 스포츠의 핵심인 '퍼포먼스'에 집중했다.

10대 후반부터 40대 까지 넓게 분포된 타깃 소비자 연령대는 20~30대 초반으로 낮췄다.

제품 라인 구성을 브랜드 정체성에 맞춰 '퍼포먼스(Performance)'에 집중해 재편했다. 휠라 브랜드는 3개의 '퍼포먼스' 라인으로 구성하고 '휠라 오리지날레'(FILA ORIGINALE)라는 라이프스타일 라인은 별도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러닝·워킹·트레이닝 등 일상의 운동을 위한 '트랙 퍼포먼스', 요가·필라테스 등 인도어 스포츠를 위한 '피트니스 퍼포먼스', 선수·전문가를 위한 '하이브리드 퍼포먼스' 등 3개 라인으로 분류했다.

'휠라 오리지날레'는 브랜드 전통성을 보여주는 '헤리티지' 라인의 새로운 이름으로 핫한 감성을 반영한 라이프스타일 라인이다. 유통망 또한 기존 휠라 매장이 아닌 주요 백화점 내 팝업스토어 또는 별도 섹션 형태로 입점할 예정이며 향후 추이를 보고 별도 서브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휠라 골프(FILA GOLF), 휠라 키즈(FILA KIDS) 등 패밀리 브랜드도 모(母)브랜드인 휠라의 변화에 따라 '스타일리시 퍼포먼스' 컨셉트를 기반으로 변화할 예정이다. 휠라 언더웨어(FILA UNDERWEAR)라는 백화점용 언더웨어 브랜드도 내년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새 컨셉트가 반영된 제품은 빠르면 내년초, 봄·여름 시즌부터 전국 각 브랜드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리뉴얼을 총괄한 정구호 CD·부사장은 "오랜 역사와 소중한 자산을 보유한 브랜드 오리지널리티에 새로운 감성을 입혀 브랜드를 재탄생시키고자 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를 포착해 브랜드 정신에 투영한 결과물로 소비자가 새롭게 휠라를 인식하게 하고 나아가 스포츠웨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정체성에 맞춰 매장 인테리어도 바뀐다.

휠라의 대표 3색(화이트·네이비·레드)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던 기존 매장은 미래지향적인 '퓨쳐리스틱 스페이스'(Futuristic Space)에서 영감을 얻어 구현한 '스타일리시 퍼포먼스 스토어'로 탈바꿈한다.

내년 5월경 서울 이태원에 '휠라 플래그십 스토어'도 문을 연다.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은 지난 2007년, 3층 규모로 운영됐던 서울 명동점 폐점 이후 무려 9년만이다. 이태원점을 시작으로 2017년 홍대입구, 부산 광복동 등에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휠라는 이번 리뉴얼을 계기로 기업과 브랜드 가치를 높여 스포츠업계 리딩 업체로 재도약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현재 7935억원 수준의 휠라코리아 기업 매출 중 약 4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매출을 2020년까지 8000억원대로 끌어 올려 국내 스포츠웨어 시장 3위권 내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더불어 현재 1조2500억원대인 기업가치도 5년내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휠라코리아 김진면 사장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전개되는 휠라의 새로운 행보는 향후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마켓에서도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리뉴얼과 더불어 통합적이면서도 세밀한 마케팅 전략을 더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글로벌 브랜드 본사로서의 위상을 높여나가는 것이 목표이자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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