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에 대한 거의 모든 지식-조선의 왕 이야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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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에 대한 거의 모든 지식-조선의 왕 이야기(상)
  • 이해선 기자 lhs@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9월 17일 0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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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국 / 소라주 / 280쪽 / 1만3800원
   
 

[컨슈머타임스 이해선 기자]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꾸준히 등장하면서 조선의 역사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 책은 카카오스토리 역사 부문 1위 채널 '5분 한국사 이야기'의 운영자 박문국 저자가 쓴 책이다. 박문국 저자는 무심한 듯한 특유의 문체로 담담하게 사료와 고증에 기반을 둔 역사 이야기를 매일 2건 이상 게재해왔다.

그 결과 채널을 오픈한 지 1달 만에 20만명의 구독자가 그의 글에 매료됐고 현재는 그 수가 36만명에 이르며 지금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대학에서 문예창작학과 사학을 전공한 박문국 저자는 취미 삼아 시작한 일이 생각보다 커지자, 더 정확한 고증을 위해 매일 5시간 이상 책과 논문을 살피고 관련 글을 올리는 데 집중했다.

많은 사람들이 조선의 왕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정사와 야사가 뒤범벅된 책과 대중매체를 접하다 보면 무엇이 사료에 가장 근접한 진실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매번 유약한 왕으로 표현되는 정종은 21년간 이성계를 도우며 전장에 나갔던 전형적인 무인이며, 강력한 왕권을 꿈꾸며 형제와 외척을 처단했던 태종이 사실은 고려시대에 과거에 급제한 문인으로 오히려 신하들의 눈치를 보며 쩔쩔맸다는 기록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TV 드라마나 영화는 그 특성상 역사적인 사실과 다른 상상력을 더하거나 극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꾸밀 수밖에 없는데, 이 지점에서 역사를 잘못 받아들이거나 오인하는 경우를 왕왕 목격한다.

이것이 저자가 이 책을 구술하게 된 가장 큰 이유다. 이 책은 조선왕조실록을 기반으로 했다. 대중들이 쉽고 정확하게 조선의 왕을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자는 역사 연구자들의 저술과 논문을 철저히 비교 분석해 이 책에 담았다.

10년 넘게 역사 공부를 했어도 역사의 매듭이 술술 풀리지 않는 것은 역사 지식을 단편적으로 암기만 했기 때문이다.

몇 년도에 무슨 일이 있어났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태종을 알기 위해서는 고려 말 상황과 태조를, 세종을 알기 위해서는 태종을, 연산군을 알기 위해서는 사화(士禍)가 발생한 이유를 알아야 역사를 더 깊고 재미있게 만날 수 있는 것이다.

누구도 한 줄로 설명될 수 없기에, 재위 기간이나 업적만을 한정해 역사적 방점을 찍어 이야기할 수 있는 왕도 없다. 그래서 이 책은 조선의 왕 이야기이지만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얽히고 설킨 왕들의 이야기가 저자로 하여금 어떻게 그 실타래를 풀어나갈지 기대해도 좋다.

이번 책에서는 태조부터 선조까지의 이야기를 상권에 담았고, 몇 개월 후 하권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국사에 대한 거의 모든 지식-조선의 왕 이야기(상) / 박문국 / 소라주 / 280쪽 /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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