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국 신용등급 상향, 당장 증시에 효과?…'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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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한국 신용등급 상향, 당장 증시에 효과?…'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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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한국 신용등급 상향, 당장 증시에 효과?…'글쎄'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당장 국내 증시에 미칠 긍정적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S&P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 로 1단계 올리고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우리나라가 S&P로부터 AA- 등급을 받기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8월6일 이후 약 18년 만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 S&P와 무디스, 피치 등 3대 국제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사상 처음으로 AA- 등급을 받아 평균 신용등급이 일본, 중국보다 높아졌다.

이번 등급 상향조정은 대외 불확실성이 확산되는 가운데 나와 한국 경제에는 분명한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과거 사례를 볼 때 국가 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주식시장에 미친 영향은 불분명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국가신용등급 평가는 거시경제 건전성에 대한 지표로 사후적 판단에 의지하기 때문이다.

작년 9월 S&P가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린 데 따라 이번 상향 조정은 예상된 이슈라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2001년 이후 S&P 신용등급 상향 조정 전후 코스피 등락률과 외국인 누적 순매수, 달러-원 환율 변화 등을 살펴보면 일관된 특징은 발견되지 않는다"며 "무디스와 피치의 사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신용등급은 미시 환경과 경제주체의 사전적 기대가 중요한 주식시장의 단기적 생리와는 잘 맞지 않는다"며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시장의 단기성 호재로 인식하는 시각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과거 패턴을 보면 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시장에 그리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며 "무디스와 피치가 이미 신용등급을 올린 상황에서 뒤따라 올린 것인 만큼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IBK투자증권 김정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FOMC 회의와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 대외 변수의 영향력이 강력해 국가신용등급 조정은 단기 호재로서 영향력이 미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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