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마음 온도' 영하 14도 "갈수록 더 낮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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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마음 온도' 영하 14도 "갈수록 더 낮아질 것"
  • 한행우 기자 hnsh21@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9월 01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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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마음 온도' 영하 14도 "갈수록 더 낮아질 것"

[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한국인의 심리적 체감온도인 '마음의 온도'는 평균 영하 14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갈수록 '마음의 온도'가 더 낮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79.1%에 달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1일 시장조사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세대별로 5개 그룹 각 200명씩, 총 1000명을 대상으로 '마음의 온도'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 본인이 아닌) 응답자가 속한 세대의 심리적 체감온도인 '마음의 온도'"는 조사 대상 전체 평균 영하 14도로 조사됐다. 

세대별로는 대학생·취업준비생 그룹이 영하 17도로 가장 추위를 많이 느끼고 있었다. 이어 고등학생 그룹이 영하 16.6도, 2030 직장인 영하 13.8도, 50대 직장인 영하 13.5도, 40대 직장인 영하 9.3도 순이었다.  

직장인 세대 중에서는 가정적·사회적으로 안정된 시기라 할 수 있는 40대의 '마음의 온도'가 가장 높았지만 50대가 되면 다시 마음의 온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노후·건강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성별로는 고등학생과 대학생 여성 그룹이 각각 영하 18.1도로 응답해 가장 낮았으며 40대 여성 직장인 그룹이 영하 6.2도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마음의 온도'가 가장 낮은 세대인 대학생·취준생 그룹 중 4학년이 영하 24.2로 가장 낮아 취업 한파, 미래에 대한 불안 등을 심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마음의 온도'가 높아질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더 낮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79.1%로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 11.4%과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취업한파를 겪고 있는 대학생·취준생 그룹과 노후 염려를 시작하는 50대 그룹이 평균보다 부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마음의 온도가 낮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이유로는 '경쟁이 갈수록 더 치열해지는 세상이 될 것 같아서'라고 답한 사람이 39.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전망이 밝지 않아서'라고 답한 응답자가 36.5%였다.

이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진정한 소통 부족 등 대인관계 축소'가 11.3%, '세상 인심이 더 각박해질 것 같아서'가 7.1%, '여가 및 휴식 부족'이 5.3%로 뒤를 이었다.

마음의 온도가 낮아질 때 전체 응답자의 56.7%는 소비 욕구도 낮아진다고 답했다. 반면 소비 욕구가 높아진다는 응답은 21.1%에 그쳤다. 마음의 온도가 낮을수록 외출·산행·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 욕구도 낮아진다는 응답이 55.9%로 나타났다.

심리적 추위는 여가 활동을 통한 건강한 정서 함양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한편 응답자들은 주변에서 감동적인 내용이나 훈훈한 이야기(뉴스)를 접할 때 마음의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느낀다고 답했다. 따뜻한 미담 사례를 접할 때의 '마음의 온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6.8%가 높아진다고 응답했다. 

우리 사회가 더 훈훈하고 따뜻한 세상이 되기 위해 사회 구성원이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으로는 26.5%의 응답자가 '배려'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존중(13.1%), 나눔(11.1%), 이해(10.9%)등이 꼽혔으며 이밖에 사랑(9.3%), 감사(5.8%), 신뢰(4.8%), 공감(4.3%) 등이 있었다.

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신호창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는 지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미담이 '마음의 온도'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경기 활성화를 위한 소비 진작의 한 방편으로 기능할 수도 있음을 시사해 준다" 며 " 꼭 거창한 봉사가 아니더라도 일상의 삶에서 주변을 소소하게라도 배려하는 문화가 확산되어 보다 따뜻한 세상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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