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차 '마티즈' 또 결함… 불안, 불안,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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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차 '마티즈' 또 결함… 불안, 불안,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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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꺼짐 이어 안전벨트 하자로 '리콜'… 목숨 건 질주 언제까지

 

'대표국민차'로 통하는 GM대우 '마티즈'에 또 다시 결함이 발견돼 빈축을 사고 있다.  

2002년 당시 논란이 됐던 시동꺼짐현상이 재발한데 이어 최근에는 안전벨트에 하자가 발견돼 제작결함시정(리콜)이 실시되고 있는 것.  

GM대우 측은 소수의 문제라며 상황을 애써 축소하는 듯한 반응을 보이면서 발생된 불량건에 대해서는 무상A/S 및 리콜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신형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는 관련이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 대규모 '리콜' 전례에도 '하자' 여전 

지난 추석 귀성길에 오른 하 모씨는 고속도로 1차선에서 자신의 마티즈 차량으로 주행하던 중 변속기(E3CVT)램프가 점등되면서 속도가 갑자기 줄어드는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가까스로 차량을 근처 휴게소에 주차한 하씨는 40만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집으로 견인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견인기사로 부터 뜻밖의 얘기를 전해 들었다. 마티즈 CVT 자체문제로 시동꺼짐이나 감속등과 같은 일이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었다.  

하 씨는 GM대우 측에 항의했으나 CVT 결함이 아니라는 이유로 유상수리를 해야 한다는 답변이 날아왔다. 자택에서 A/S센터 까지의 견인비용도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친절한(?) 설명이 곁들여 졌다.  

이같은 사례를 놓고 GM대우 관계자는 "과거 차량 CVT에 문제가 있어 보완했고 이후 유사 고장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개별 소비자에게 간헐적으로 문제가 나타날 수 있지만 (문제가 발견되면) 무상으로 수리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GM대우차는 마티즈 변속기 결함으로 인해 2002년 12월 대대적인 리콜을 실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장사례는 잦아들지 않았고 결국 '자동차 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은 마티즈 소비자들을 대표해 손해배상소송을 추진한 바 있다.  

그는 "하 씨의 경우 수리를 받지 못한 차량일 수 있어 시간이 경과한 뒤 이상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CVT자체 문제가 아닌 것으로 판명됐기 때문에 무상수리를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 "신형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는 전혀 상관 없어" 

그런 가운데 GM대우는 올해 6월 8일부터 7월 27일 사이에 생산된 마티즈 2363대를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앞좌석 안전벨트 체결이 쉽게 풀리는 등의 이상증상이 발견된 탓이다. 안전벨트는 차량 간 충․추돌시 인사사고 개연성을 낮추는 1차 보호막이다. 때문에 단순한 잔고장으로 치부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한 소비자는 "자동차 사고는 눈 깜작할 사이에 터지는데 그 찰나에 안전벨트가 풀려버리면 그것으로 '끝' 아니냐"며 "개발과 생산단계에서 치밀하게 검토됐다면 리콜같은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GM대우 관계자는 "지속적인 차량개선을 위해 우리는 차량에 대한 검사를 꾸준히 하고 있다"며 "이번의 리콜은 소비자에게 더 나은 품질로 보답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시행하는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CVT 결함과 안전벨트 문제로 인한 리콜은 이번에 출시된 신형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GM대우는 마티즈 외에도 라세티(프리미어)와 다마스에 대한 부분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라세티는 브레이크오일 경고등이 점등되지 않는 등의 이유로 2008년 11월 5일~2009년 7월 16일 사이 생산된 435대가 대상이다.  

다마스의 경우 2008년 3월 25일~2009년 7월 27일 사이 생산된 차량에 한하며, 앞 창유리 서리제거기능이 안전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훈 기자  edge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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