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제주항공 등 저가항공사 '단독 서비스' 손님 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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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제주항공 등 저가항공사 '단독 서비스' 손님 끌기
  • 이해선 기자 lhs@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8월 06일 0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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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가격·운항노선 겹치기 불가피…"프로모션 병행, 새 수요창출 기대"
   
 

[컨슈머타임스 이해선 기자] 진에어, 제주항공 등 국내 저가항공사들이 국제선과 국내선 시장 점유율을 각각 높이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단독 노선 개발을 비롯해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 장거리 단독 노선 개설에 국가별 언어 서비스 제공까지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올 12월 국내 저가항공사 중 처음으로 장거리 노선인 인천-호놀룰루 행의 신규 취항을 앞두고 있다.

중국과 일본, 괌, 홍콩 등에 한정된 국내 저가항공사의 국제 노선과 달리 진에어는 처음으로 장거리 노선을 개설함으로 단독 노선을 보유하게 됐다.

진에어는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국내 저가항공사 중 최초로 중대형 항공기 'B777-200ER' 1호기를 도입했고 지난 7월 추가로 2호기를 들여왔다. 호놀룰루 취항 전까지 총 3대를 확보해 운영할 방침이다.

진에어의 호놀룰루 노선 티켓 정상가격은 80만~90만원 수준으로 대형항공사 가격의 3분의 2 수준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경쟁이 과열됨에 따라 장거리 노선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호놀룰루 노선 취항을 결정했다"며 "대형 항공사의 비용이 부담스러워 하와이 여행을 주저했던 이들에게 가격 문턱을 낮춰줌으로 새로운 수요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한류 영향으로 국내를 찾는 해외 관광객을 위한 편의 제공에 차별화를 주고 있다.

총 24편의 국제선을 운항중인 제주항공은 저가항공사 중 유일하게 취항하는 전 국가별 언어로 온라인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국가별로 순차적으로 페이지 개설작업을 진행한 제주항공은 지난달 베트남어 페이지를 완료함으로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일본어, 태국어, 베트남어, 중국어 간체와 번체까지 총 7개국어의 페이지를 갖췄다.

또한 지난 6월부터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국어권 관광객의 티켓 구입 편의를 위해 중국의 대표적인 핀테크 결제시스템인 유니온페이와 텐페이를 도입하기도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메르스 종식 이후 외국인 여행객 확보를 위해 오는 21일부터 10월까지 호텔 체인업체 '호텔통'과 연계해 제주항공 이용객의 숙박요금 할인과 객실 무료 업그레이드 행사를 진행한다"며 "동대문 쇼핑몰 '두타'와 연계한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31일 GS리테일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제선 이용객에게 사전에 GS25편의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사전구매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이 시스템은 탑승 승객이 사전에 주문사이트를 통해 주문한 상품을 탑승 시 기내에서 받을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 식음료 비롯한 기내 지급 품, 사전 구매 시스템으로 해결

기내에서 제공되는 물품과 식음료가 제한적인 저가항공의 특성상 생필품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사전 주문을 통해 기내에서 사용할 수 있어 승객에게 유용하게 이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전구매 시스템은 국제선 이용 승객에 한해 먼저 시행 될 예정으로 추후 국내선으로 확대할 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주문 가능한 상품은 GS25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물품을 비롯해 기내와 여행지에서 이용할 수 있는 별도의 기획상품이 마련될 예정이며 정확한 품목은 아직 논의중이다.

이스타항공 김영일 팀장은 "국제선은 국내선에 비해 장시간 운행되기 때문에 승객들이 식음료를 비롯한 기타 물품들이 제공되지 않는 저가항공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크다"며 "위생용품이나 여행용품 등 다양한 품목을 사전에 주문함으로 비행 중 불편함을 개선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서비스 시행 시점은 아직 확실치 않으나 연내 시행을 목표로 시스템 구축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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