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 글로벌 진출 전략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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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 글로벌 진출 전략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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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국 70개 네트워크 1억2000만 달러 벌어…"신규진출·유기적성장 추진"
   
▲ 신한은행은 지난달 29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현지은행인 Centratama Nasional Bank의 지분 75%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신한은행 조용병 은행장(가운데)이 CNB 이펜디 민또 이사회의장(왼쪽)과 CNB 아리핀 코에스완또 이사(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신한은행(행장 조용병)의 '선택과 집중',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 등 글로벌 진출 전략이 주목 받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해외진출 30년 만에 당기순이익 1억 달러를 돌파, 작년 말 16개국 70개의 네트워크에서 1억2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전행 손익의 8.74%를 담당했다.

총자산 역시 전년대비 20억달러 늘어난 170억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상품과 서비스, 업무프로세스를 현지 상황에 맞게 업그레이드해 영업 경쟁력을 높인 게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멕시코,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시장에서도 조기에 가시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고 있다.

이미 베트남과 캄보디아에 지점을 추가로 개설하는 등 16개국 76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지난 4월에는 필리핀 중앙은행으로부터 필리핀 내 지점설립 인가를 획득했다.

지난 4월16일에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당국인 OJK(OTORITAS JASA KEUANGAN)로부터 자카르타 소재 현지은행 지분인수 승인을 획득해 인도네시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인수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금융기관 최대주주 지분제한 규정' 도입 이후, 외국계 은행에 지분인수를 승인 해준 최초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미얀마, 인도로 이어지는 주요 동남아 금융시장에 모두 진출하게 됐다.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이라는 글로벌사업 전략방향을 한층 더 공고히 하게 됐다.

고성장∙고수익이 예상되는 신흥시장과 장기 성장잠재력이 높은 시장에서는 인수합병(M&A), 지분투자와 전략적 제휴 등의 다양한 방식의 진출옵션을 병행 검토하고 있다. 올해에는 은행 전체 수익의 10%를 글로벌 사업에서 거둬 들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이라는 글로벌 전략 목표 하에 경쟁 우위 확보가 가능한 성장시장 중심으로 신규진출과 유기적성장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성장잠재력, 문화적 공감대가 높은 지역을 우선 순위에 놓고 세밀한 시장분석을 통해 신규진출 지역을 선정하고 있다"며 "유망 신흥시장에서 대면∙비대면채널 확대를 통해 금융 한류확산의 선두주자 역할을 담당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조용병 행장은 지난 3월 취임사를 통해 "현재의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으로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흔들림 없는 리딩뱅크의 위상 확립 △월드클래스뱅크(World Class Bank)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 구축 △자랑스러운 신한 문화 계승 발전 등 3대 경영방침을 내세웠다.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지피에스 스피드업(G.P.S. Speed-Up)'을 언급하기도 했다.

글로벌 현지화와 네트워크 확대로 글로벌 선두 주자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고(Globalization), 그룹사 간 협업체계 강화를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와 가치를 창출하자(Platform)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올해에는 글로벌 마인드와 역량을 바탕으로 신한만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치밀한 전략과 디테일한 실행으로 경영활동 전반의 속도를 높여나가자"며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고 효과적으로 영업을 지원하는 현장 중심 경영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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