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등 증권업계 인터넷은행 '대박' 나나
상태바
미래에셋 등 증권업계 인터넷은행 '대박' 나나
  • 이호영 기자 eeso47@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7월 15일 07시 41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출 모색 8개 증권사 설립 강점 각각 뚜렷…KDB대우 검토단계 '고심'
   
 

[컨슈머타임스 이호영 기자] 미래에셋·이베스트투자 등 국내 증권사들이 인터넷은행 설립을 두고 긍정적 반응을 내놓고 있어 관련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설립에 따른 시너지효과와 강점을 적극적으로 대외에 부각시키고 있는 가운데 사업영역 확대 의지도 내비치고 있어 증권업 불황을 타개할 '새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 미래에셋증권 "혁신적인 핀테크 사업모델 구현"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진출을 모색 중인 8개 증권사들은 저마다 독특한 설립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에 대해 수익모델로서의 가능성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반신반의하면서도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일찌감치 인터넷 시스템을 갖춘 업체들의 경우 인터넷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를 자신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대표 조웅기·변재상)은 지난달 금융당국의 인터넷은행 도입 발표 후 업계에서 제일 먼저 진출을 공식화했다. 미래에셋증권은 7월 현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시장 점유율 2위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그동안 '자산관리 웹'과 '글로벌자산배분 솔루션' 운영 등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인터넷은행에서는 글로벌 자산배분 기반의 종합자산관리 역량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적인 핀테크 사업모델 구현으로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인가 매뉴얼 발표 후 9월 1단계 예비인가 신청을 목표로 다양한 관점에서 컨소시엄 등 사업모델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들 중에서도 국내 온라인 특화 증권사로서 출범한 이베스트투자증권(대표 홍원식)과 키움증권(대표 권용원)엔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키움증권의 경우 대주주가 산업자본인 다우기술이기 때문에 이번 1차 시범 은행에서는 빠지게 됐다. 은행법 개정 없이는 인가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당장 인터넷은행의 수익성 여부조차 가늠할 수 없지만 설립 자체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 KDB대우증권, 7월 현재 검토 단계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베스트는 정보기술(IT)이 강하다"며 "업계 최초로 주식과 옵션, 선물, 해외까지 아우르는 HTS를 도입했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한번도 오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은행 관련 IT서비스 시스템 개발과 운영을 어느 기업보다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진출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KDB대우증권 경우는 올해 초부터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기는 했지만 7월 현재까지 검토 단계로 아직까지 진출을 확정하지 않았다.

증권사들의 은행 진출이 장밋빛인 것만은 아니다. 고객 확보에 나서야 하지만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미 은행계좌를 보유한 고객이 대부분"이라며 "여러 비용 때문에 쉽게 거래은행을 바꾸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용고객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난관에 봉착할 수도 있다. 전 연구위원은 "예대 고객이 아니라 단순 부수업무 고객, 고소득층보다 중저소득층, 리스크가 높고 수익성 낮은 고객일 가능성이 높다"며 "낮은 신용도 등 고객의 보유 리스크와 사고 관리 능력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