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활소비재 '발암 위험' 독성물질 과다…관리기준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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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활소비재 '발암 위험' 독성물질 과다…관리기준 미흡"
  • 박정수 기자 jspark@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7월 03일 0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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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활소비재 '발암 위험' 독성물질 과다…관리기준 미흡"

[컨슈머타임스 박정수 기자] 국내 생활소비재에 함유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의 양이 미국 등 다른 나라와 비교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VOCs는 대기 중으로 쉽게 증발하는 액체·기체 상태의 유기화합물을 말한다. 석유정제 과정이나 도장시설 등에서 나오는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이 대표적이다.

인체 노출 시 발암 등 심각한 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

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도장관리제품의 VOCs 평균 함유량은 30∼100wt%(weight percentage, 전체 화합물 g수 중에 존재하는 특정 물질 g수의 백분율)였다. 

미국 함유기준인 3보다 10∼33배 많은 수치다. 100wt%라는 것은 그 제품 전체 성분이 VOCs로 이뤄졌다는 뜻이다.

접착제나 봉합제의 경우 국내제품의 VOCs 함유량은 60∼80으로 미국 기준인 7보다 9∼11배나 많았다. 자동차 유지·수리제품은 미국 기준 25를 넘어선 34∼40으로 조사됐다. 살균제나 살충제, 제초제 같은 가정용 농약은 49로 나타나 미국(15)은 물론 홍콩(15∼45), 심지어 중국(40∼45) 기준보다 높았다.

조사는 지난해 5∼11월 생활소비재 중 VOCs 배출량의 99.84%를 차지하는 △도장관리제품 △자동차 유지수리제품 △접착제·봉합제 △가정용농약 △헤어케어제품 △공기청정제 △가죽관리제품 △인체용탈취제 △사무용품 등 9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들 9종은 미국·홍콩 등에서 함유규제가 적용되고 있으며 국내 평균 VOCs 함유량 대부분이 해외 기준을 초과했다.

환경부는 VOCs를 관리대상 오염물질로서 배출시설과 배출원에 대해 관리를 하고 있지만 정작 이를 관리하기 위한 함유량 기준은 미흡한 실정이다. 

생활소비재의 VOCs 함유량에 대한 적절한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의원실 측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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