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16세 소녀 유격수, 미국프로야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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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16세 소녀 유격수, 미국프로야구 도전
  • 김경민 기자 km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6월 23일 1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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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16세 소녀 유격수, 미국프로야구 도전

[컨슈머타임스 김경민 기자] 프랑스의 16세 소녀가 미국프로야구(MLB) 진출에 도전해 화제다.

22일(현지시간) MLB닷컴과 미국 언론은 프랑스의 18세 이하 야구 청소년 국가대표팀에 소속돼 유격수를 보는 멜리사 마이외가 MLB 국제 선수로 등록됐다고 전했다.

한국, 일본 등 MLB 사무국과 협정을 맺은 나라의 프로 선수를 제외하고, 전 세계 아마추어 선수가 MLB에 진출하려면 반드시 MLB 국제선수명단에 신청하고 생년월일, 국적 등을 입증해야 한다.

MLB닷컴은 누구나 MLB 국제선수명단에 신청할 수 있으나 관례상 MLB 사무국이 빅리그 구단과 계약 가능성이 큰 유망주만 추려 최종 등록자로 올린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창설 146년째를 맞이한 MLB 메이저리그가 그간 여성의 진출을 허락하지 않은 '금녀의 종목'이라 마이외가 이를 깨뜨릴지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마이외는 내달 2일부터 시작하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국제 선수 계약 기간에 여러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MLB닷컴에 따르면, 마이외의 계약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그러나 그를 2년간 지켜본 마이크 매컬런 MLB 사무국의 국제 경기 개발부문 사무국장은 "마이외는 유격수로서 부드럽고 유연하게 수비할 수 있는 선수"라며 "두려움 없이 방망이도 잘 돌린다"고 높게 평가했다.

마이외는 지난 4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같은 나이 또래 선수 중에서도 빠른 공을 던진다던 상대 투수의 시속 146㎞짜리 볼을 받아쳐 안타를 치기도 했다.

야구와 함께 소프트볼도 병행하는 마이외는 "18세까지는 프랑스에서 계속 야구를 할 예정"이라며 "야구를 계속 하고 싶기에 이후 대학 진학과 해외 이적 등을 생각할 계획"이라고 했다.

미국의 온라인 매체인 허핑턴포스트는 "그간 전원 여자로 이뤄진 팀, 과거 니그로리그 등에서 프로로 뛴 여성 선수가 몇 있지만, 최고의 기량을 지닌 남자 선수만 모인 MLB에서 활약한 여자는 없다"고 소개했다.

1931년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당대 최고의 타자 루 게릭과 베이브 루스를 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운 여성 투수 재키 미첼은 마이너리거 신분이었다.

MLB는 선수 수급의 '젖줄'인 중남미를 떠나 유럽에서도 10년 전부터 엘리트 선수를 위한 야구 아카데미를 열어 야구 보급과 선수 계약에 나서고 있다.

마이외를 포함한 프랑스 선수 4명은 8월 열릴 MLB 유럽 엘리트 캠프에 참가해 MLB 유명 선수 출신인 감독, 코치들에게서 기술을 배운다.

이 캠프를 통해 메이저리그팀과 계약한 선수는 총 76명이다. 이탈리아 출신 내야수 알렉스 리디(시애틀 매리너스)와 독일 출신 도날드 루츠(신시내티 레즈)는 빅리그 입성의 꿈을 실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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