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7개사 국내 R&D 전체 투자액 절반 이상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 대기업 7개사가 국내 연구개발(R&D) 투자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갑수 교수가 공개한 '대기업의 R&D투자 현황 분석을 통해서 본 한국 산업구조의 문제점'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R&D 투자액이 1조원을 넘는 국내 기업은 2013년 기준 7개사다.
삼성전자가 14조780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LG전자 3조5460억원 △현대자동차 1조8490억원 △삼성디스플레이 1조7170억원 △LG디스플레이 1조6748억원 △기아자동차 1조2416억원 △SK하이닉스 1조144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R&D 투자액은 총 25조953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 우리나라 전체 기업 R&D 투자액 46조5599억원의 55.7% 수준이다.
7개 기업이 전체 기업 R&D 투자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38.0%에서 2012년 48.5%로 매년 증가한 데 이어 2013년 처음 50%를 넘어섰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2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R&D 투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R&D 투자액 세계 2위인 삼성전자로 인한 '킹콩 효과' 등 착시현상이 숨어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 내에서도 일부 기업에만 R&D 투자가 편중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