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빚 투자' 45%↑…코스피 건강관리 종목 25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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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빚 투자' 45%↑…코스피 건강관리 종목 25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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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빚 투자' 45%↑…코스피 건강관리 종목 250% '급증'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올해 들어 국내 증시에서 신용융자 잔액이 44.84% 증가한 가운데 특히 코스피 건강관리 종목의 신용융자는 3.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라 신용융자 잔고가 높은 종목의 변동성 확대 우려가 제기돼온 상황이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신용융자 잔액은 연초 2조5229억원에서 지난 11일 3조6543억원으로 44.84%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건강관리 종목의 신용융자 잔액이 연초 945억원에서 지난 11일 3267억원으로 245.61%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건강관리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100.68%였다.

신용융자 잔액은 투자자가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을 의미한다. 신용융자 거래 비중이 큰 종목은 변동성이 크고 지수가 하락할 때 매물 부담으로 주가 하락 폭이 커질 위험이 있다.

증권 종목도 올해 들어 주가가 44.45% 오른 데 비해 신용융자 잔액은 1023억원에서 2706억원으로 164.60%나 증가했다.

디스플레이(149.83%), 필수소비재(116.26%), 상사·자본재(74.70%), 비철금속(73.68%), 화장품·의류(70.98%) 종목의 신용융자 잔액 증가율도 높았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신용융자 잔액은 연초 2조5212억원에서 지난 11일 3조8958억원으로 54.52% 늘었다. 코스닥의 신용융자 잔액은 지난달 말 4조원을 초과하며 사상 최대치를 찍는 등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을 뛰어넘었다.

업종별로 연초 1억원에도 못 미쳤던 증권 종목의 신용융자 잔액이 13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화학(162.82%), 화장품·의류(118.83%), 상사·자본재(103.10%) 등의 증가율도 높았다.

건강관리 종목의 신용융자 잔액은 연초 4575억원에서 지난 11일 9056억원으로 97.93% 증가했다.

이밖에 IT가전(95.91%), 비철금속(83.11%), 철강(82.26%), 은행(78.52%), 유틸리티(78.11%), 반도체(66.63%) 등의 신용융자 잔액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이날부터 가격제한폭이 ±15%에서 ±30%로 확대되는 만큼 신용융자 잔고가 높은 종목 등은 반대매매로 주가 하락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액이 지난달 말 4조원을 넘어선 이후 그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진 것도 이 같은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증권사들은 담보유지비율을 높이고 반대매매 시기를 앞당기는 등 위험 관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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