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의 은행 빚 3조7000억원 증가…주택담보대출은 예년 3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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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의 은행 빚 3조7000억원 증가…주택담보대출은 예년 3배 ↑
  • 이화연 인턴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3월 11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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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의 은행 빚 3조7000억원 증가…주택담보대출은 예년 3배 ↑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인턴기자] 지난달 가계의 은행 대출 증가폭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가계의 은행 빚 증가세를 주도해온 주택담보대출도 예년 2월의 3배가 넘는 규모로 늘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가계에 대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분 포함) 잔액은 566조원이었다. 한 달 전보다 3조7000억원 증가했다.

속보치 성격의 이 집계가 개시된 2008년 이래 2월 중 증가폭으로는 역대 최대다. 종전 최대는 2009년 2월의 2조6000억원이었다.

실제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413조6000억원)은 2월 1달간 4조2000억원 늘었다.

2월중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으로는 종전 최대인 2009년 2월의 3조1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예년 2월중 증가폭은 평균 1조3000억원 수준이었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정부의 부동산금융 규제 완화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겹치면서 작년 8월부터 가계 빚 증가세를 주도해왔다.

작년 10월부터는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월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은행의 가계 대출 증가 규모도 월별 기준 역대 최대치를 보여왔다.

통상 가계 빚이 줄어드는 1월에도 올해는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탓에 은행 가계 대출이 이례적으로 증가했다.

다만 가계의 은행 대출 중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은 설 상여금 등에 힘입어 6000억원 감소한 15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은행의 기업대출은 4조8000억원 늘어난 688조4000억원으로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이었다.

대기업 대출은 1000억원 줄었다. 이는 중소기업 대출이 설 자금 수요와 은행의 기술신용대출 확대 노력에 힘입어 4조9000억원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회사채는 만기도래 물량이 5조원에 달한 영향으로 1조7000억원 순상환됐고, 기업어음(CP)은 2조4000억원 순발행됐다.

2월말 은행 수신 잔액은 한 달 전보다 10조3000억원(정책금융공사채의 은행채 편입효과 제외 기준) 늘어난 1282조6000억원이었다.

정기예금은 예대율 규제 완화를 배경으로 은행의 자금유치 노력이 약화되면서 법인 자금을 중심으로 7조7000억원 줄었다. 설 상여금 등 여유자금이 대거 유입된 수시입출식예금이 18조4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 수신 잔액도 11조2000억원 늘어난 40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월간 증가폭이 전월 12조3000억원에서 5조원으로 둔화했다. 그러나 일부 연기금 자금이 유입된 채권형펀드와 신종펀드의 증가폭은 각각 5000억원에서 4조1000억원, 1조원에서 4조6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보면 지난 1월 시중통화량(M2)은 2092조2235억원(평잔 원계열 기준)으로, 작년 동월보다 8.0% 늘었다.

한은은 2월 중 M2도 전년 동월 대비 8% 안팎의 증가율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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