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대형멀티 갑질' 소비자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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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대형멀티 갑질' 소비자 뿔났다
  •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2월 16일 0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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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소비자 동향] 경제·산업…홈플러스 불매운동 "대국민 사과 해야"

공급자에서 소비자 위주로 시장경제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기업들이 앞다퉈 '소비자중심경영'을 선언하는가 하면 '소비자 권익 강화'를 위한 시민단체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소비 트렌드는 물론 정부 정책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도 사회의 주요 화두가 된다.

컨슈머타임스는 산업, 금융, 정치, 사회, 문화 등 각계 소비자 관련 이슈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소비자 동향'을 매주 월요일 연재한다. [편집자주]

   
   ▲12일 오후 서울 대학로의 한 멀티플렉스 극장 앞에서 참여연대·민변·청년유니온 관계자들이 '시민들과 함께하는 영화관 개선 촉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 CJ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불공정 신고

시민단체들은 CJ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3대 멀티플렉스의 '팝콘 폭리'와 '강제 광고상영' 불공정 행위에 대해 공정위에 신고했다. 참여연대와 청년 유니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의 불공정거래행위로 소비자 권익이 침해 당한다며 공정위에 신고서를 냈다.

이들 단체는 대표적 불공정행위로 스낵코너 폭리, 광고를 끼워 상영하는 행태, 포인트 주말 사용 금지 정책 등을 꼽았다. 멀티플렉스들은 스낵코너에서 팝콘과 음료 등을 시중가보다 훨씬 비싸게 판매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작년 이들 3사의 스낵코너 판매 상품 원가를 분석한 결과 팝콘(L사이즈) 판매가는 5000원으로 원재료가격 613원의 8.2배에 달했다.

대형 멀티플렉스들이 영화 시작 전 10∼20분의 광고를 상영하고 있어 티켓에 표기된 상영 시작 시각에 맞춰 입장한 소비자들이 강제로 광고를 봐야 하는 점은 거래상 지위남용행위라고 이들은 주장했다. 티켓에 소비자가 예고편과 무관한 상업광고를 얼마나 봐야 하는지 표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형 3사는 3D 영화 티켓 값에 관람 전용 안경 가격을 포함시키고 있다며 이는 '끼워팔기'로 거래강제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안경이 소비자 소유라는 점을 명백하게 알리지 않고 출입구에 수거함을 설치해 안경을 무상회수하고 있다는 것. 이들 단체는 멀티플렉스의 불공정 행위 실태를 수집하고 집단 소송도 제기할 계획이다.

◆ 소비자단체, 전국 홈플러스 불매운동 나서

10여개 소비자단체가 고객 개인정보 유출로 논란을 빚은 홈플러스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섰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10개 소비자단체는 지난 9일 오후 홈플러스 영등포점을 시작으로 오는 17일까지 전국 지점에서 불매운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소비자 정보를 불법으로 매매하는 비윤리적인 홈플러스의 행위와 관련, 소비자 스스로가 개인정보에 대한 권리를 지키기 위한 것.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정부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도 촉구했다. 홈플러스의 대국민 사과와 피해 배상도 요구했다.

불매운동 참여단체는 △전국주부교실중앙회 △한국여성소비자연합 △한국YWCA연합회 △한국소비자연맹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소비자교육원 △소비자시민모임 △한국소비생활연구원 △녹색소비자연대 △한국부인회총본부 등이다.

◆ 이마트 에브리데이∙현대백화점 등 식품위생법 위반 264곳 적발

홈플러스, 이마트 에브리데이, 현대백화점, 농협하나로마트 등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관리 당국에 적발됐다. 범부처 불량식품근절추진단은 설을 앞두고 성수식품 제조∙판매업체 5165곳을 단속한 결과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한 264곳을 적발해 행정처분 등 조치했다.

이번 단속은 설을 앞두고 명절 성수식품 제조업체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백화점,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주요 위반 내용은 △무등록∙무신고 영업(3곳) △표시기준 위반 또는 허위표시(35곳) △유통기한 경과제품 사용 또는 보관(33곳) △보존 및 보관기준 위반(10곳) △자가품질검사 미실시(27곳)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30곳) △건강진단 미실시(33곳) △원산지 거짓표시 또는 미표시(29곳) △기타(64곳) 등이다.

대구 중구의 현대백화점은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으로 적발됐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인천경서점과 태안농협하나로마트 능동점 등은 유통기한 경과제품을 진열∙판매하다 덜미를 잡혔다. 홈플러스 김포점은 영업자 위생교육 미필, 위생교육 미수료자가 종업원 위생교육을 실시하다 적발됐다. 경기 광주시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자체위생관리 기준 미운용으로 적발됐다.

◆ 락앤락, 삼광 '글라스락' 비방광고 못한다

락앤락이 경쟁사 삼광글라스의 '글라스락'을 비방했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당광고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락앤락이 경쟁사업자의 강화유리 용기가 현저히 열등한 제품인 것처럼 거짓·과장 및 부당하게 비교하며 광고했다며 시정명령을 내렸다.

락앤락은 내열유리, 글라스락은 강화유리로 된 밀폐용기를 생산하고 있다. 락앤락은 2013년 9월부터 11월까지 홈플러스 30개 매장을 통해 '높은 온도에서 혹은 갑자기 차가운 부분에 닿으면 깨지거나 폭발하는 위험천만한 강화유리 용기'등의 광고를 내보냈다.

락앤락이 글라스락보다 열 충격에서도 뛰어나다는 내용도 과장으로 밝혀졌다. 락앤락은 '깨지거나 폭발하는 위험천만한 강화유리 용기'라는 문구와 실험 영상을 이용해 락앤락 제품인 내열유리가 훨씬 우수한 것처럼 홍보했다. 조사 결과 실험 영상은 강화유리에 불리하게 조작된 환경 하에서 제작, 강화유리는 규정만 충족한다면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락앤락은 시정명령에 따라 앞으로 이 같은 내용의 광고를 할 수 없게 됐다.

◆ 인천공항면세점 새 사업자 롯데·신라·신세계

호텔롯데와 호텔신라, 신세계 조선호텔 등 3개 업체가 연 매출 2조원 규모의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신규 사업자에 선정됐다. 중소∙중견기업 그룹에서는 참존이 최종 낙찰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향수∙화장품과 주류∙담배, 피혁∙패션 등 품목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눠 일반기업 구역(DF1∼8구역)의 입찰을 실시한 결과 호텔롯데(4개 구역)와 호텔신라(3개 구역), 신세계 조선호텔(1개 구역) 등 3곳이 선정됐다.

매출 규모 1위인 향수∙화장품 사업권(DF1∼2구역)과 주류∙담배 사업권(DF3∼4구역)은 호텔롯데와 호텔신라가 각각 1개씩 가져갔다. 부띠끄, 패션, 잡화 등 나머지 품목에 대한 사업권(DF5∼8구역)은 호텔신라∙신세계 조선호텔∙호텔롯데가 1개씩 낙찰 받았다. 신세계 조선호텔은 이번에 처음으로 인천공항 면세점에 입점했다.

중소∙중견기업 몫으로 배정된 4개 권역(9∼12구역∙중복 불가) 가운데 향수∙화장품 사업권(DF11구역) 사업자로는 참존이 선정됐다. 선정된 사업자는 올 9월부터 2020년까지 5년간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 "수입 초콜릿 해외직구로 사면 최대 47% 저렴"

수입 초콜릿의 국내 판매가격이 배송료를 포함한 해외 직구(직접구매) 가격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파는 수입 초콜릿 6개 제품의 해외 직구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이 국내 판매가격보다 저렴했다고 밝혔다. 면세 한도 15만원 내에서 최대 수량을 사면 배송료 2만∼5만원을 포함한 해외 직구 가격이 수입 초콜릿의 국내 판매가보다 최대 47.7% 저렴했다.

국내외 공식 온라인몰 기준 직구가와 국내 판매가 차이는 △씨즈캔디 47.7% △고디바 41.5% △로이스 38.4% △레오니다스 26.3% △레더라 11.6% △미셸클뤼젤 9.5% 순이었다. 단품으로 구매하면 배송료 때문에 직구가 비싼 경우가 있었지만 3개 제품은 배송료를 포함해도 단품 직구 가격이 국내 판매가보다 저렴했다.

단순 판매 가격만 놓고 보면 씨즈캔디 '토피에츠'는 미국 공식 사이트에서 18.5달러(약 2만원)지만 한국 사이트에서는 4만8000원이다. 고디바 영국 사이트에서 32파운드(약 5만3000원), 미국에서 50달러(약 5만4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시그니쳐 트뤼프 컬렉션 24pcs'도 한국 사이트에서는 11만원이다. 해외직구 시 초콜릿 등 일반통관 품목은 배송료 등 총액이 15만원을 넘으면 관세∙부가세를 부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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