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뉴모닝 구입 6개월 수리만 7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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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뉴모닝 구입 6개월 수리만 7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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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경고등에 불 들어오고 시동 꺼져… "내가 중고차 샀습니까?"


 

"새로 구입한 차에서 똑같은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데도, 환불이나 교환받을 수 없다니…?"

 

큰 마음 먹고 구입한 자동차에서 돌연 시동이 꺼지는 등 지속적인 문제가 반복해 발생하는 경우, 소비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속만 끓이는 경우가 많다. 이들의 대부분은 이 같은 경우 교환이나 환불받기를 원하지만 사실상 업체를 상대로 이 같은 조치를 받기는 매우 어렵고 실현불가능하다.

 

소비자 강 모 씨(경남 창원시)는 지난해 12월 30일 기아자동차 뉴 모닝을 구입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 엔진경고등에 불이 켜지거나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등의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강 씨가 뉴 모닝을 2주 정도 사용했을 무렵 엔진경고등에 불이 들어왔다. 기아서비스센터를 찾아 수리를 의뢰한 강 씨는 "오작동으로 인해 불이 들어온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답변을 듣고 안심했다.

 

그런데 며 칠 지나지 않아 도로 한가운데서 또 다시 시동이 꺼져 강 씨는 몹시 당황했다. 처음에는 시동조차 걸리지 않더니 몇 분 후 시동이 걸려 곧바로 기아자동차서비스센터를 찾았다. 서비스센터 직원은 "무엇 때문에 갑자기 시동이 꺼졌는지 알아 볼 테니 시간을 좀 달라"고 요구했다.

며 칠 후 수리가 완료되어 서비스센터를 찾은 그는 담당직원으로부터 "엔진연료펌프를 교체했다"는 말을 들었다. 또 친절하게 "문제없다"는 서비스기사의 말이 무색하게 일주일 후 또 다시 엔진경고등에 불이 켜졌고 시동이 꺼지는 일도 발생했다.

같은 문제가 반복되자 강 씨는 지역에 있는 다른 기아서비스센터를 방문했다. 서비스기사는 "핀의 접촉 불량이다. 핀을 교체했으니 문제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강 씨는 같은 문제로 몇 번이나 서비스센터를 찾아 수리를 받았지만 이후에도 이 같은 문제가 계속되었다. 그 때마다 서비스센터를 방문한 강 씨는 담당자로부터 "엔진센서에 문제가 있다", "부동액이 새어나와 엔진에 무리를 줬다" 등의 설명을 들었다.

 

그는 새로 산 차에서 이 같은 문제가 계속되자 "차량 내부에 손을 댄 적도 없고, 중고차를 산 것도 아닌데 왜 자꾸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지 모르겠다. 언제까지 수리 받으면서 차를 타야하느냐. 같은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으니 새 차로 교환받거나 환불 받고싶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이 고객의 경우뿐만 아니라 뉴 모닝 전체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다면 교환, 환불 등의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아니라면 사실상 소비자가 환불이나 교환조치를 받기는 어렵다. 우선, 지금까지의 수리내역확인서를 가지고 해당 대리점을 방문해 사례를 접수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기아자동차의 뉴 모닝은 국내에서 1분기(1~3월)동안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모델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 3월까지 뉴 모닝은 총 2만3136대가 판매됐고 4월에도 9379대 가 판매돼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최미혜 기자
lmisonar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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