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 회장 "쌍용차 흑자 전환하면 해고자 순차 복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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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 회장 "쌍용차 흑자 전환하면 해고자 순차 복직"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1월 13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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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 회장 "쌍용차 흑자 전환하면 해고자 순차 복직"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쌍용차 해고 노동자 복직은 흑자 전환된 후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13DLF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쌍용차의 신차 티볼리 발표회 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복직을 요구하며 쌍용차 평택 공장 굴뚝에서 농성 중인 해고 노동자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일자리를 잃은 분들과 그 가족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으나 복직은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마힌드라 회장은 "마힌드라는 지역 공동체 구성원을 돌보고 신뢰하는 기업 문화를 갖고 있지만 우리가 투자한 현지 경영진을 신뢰하고, 그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따르는 것이 우리의 방침"이라며 "쌍용차는 아직 흑자 전환을 달성한 것이 아니고, 아직 많은 도전 과제가 앞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즉흥적으로 복직을 결정한다면 이는 약 5000명에 달하는 쌍용차 노동자와 협력업체 직원, 딜러들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것이고, 무책임한 일이 될 것"이라며 "우선 티볼리와 같이 흥미롭고 혁신적인 차를 많이 내놓아 흑자로 돌아서면 순차적으로, 필요에 따라 인력을 충원할 것이고, 그 인력은 2009년 실직자 중에 뽑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단순히 포트폴리오 차원이나 빠른 기술 획득 위해 쌍용차에 투자한 것이 아니다"라며 "쌍용차의 미래에 대해 확신하며 중도 포기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마힌드라가 2011년 쌍용차를 인수한 이래 정치권, 노동계 등에서 꾸준히 제기된 철수설을 의식한 말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마힌드라가 2004년 쌍용차를 인수했다가 2009년 철수해 '먹튀' 논란을 일으킨 중국 상하이자동차처럼 기술만 빼먹고 철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마힌드라 회장은 "쌍용차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운명을 지니고 있다"며 "이 자리에서 4800명에 달하는 쌍용차 임직원이 잘되도록 미래를 지켜주고, 쌍용차가 과거 명예를 회복하고, 세계 곳곳에 쌍용차 깃발을 꽂을 수 있도록 약속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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