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애플 부품株 '상승열기' 동장군 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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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애플 부품株 '상승열기' 동장군 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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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라인업 재편-신제품 흥행 '함박웃음'…"상승세 지속"
   
▲ 풀 메탈 디자인을 적용한 삼성전자 '갤럭시 A5'

[컨슈머타임스 유현석 기자] 삼성전자, 애플, 샤오미 등 스마트폰 부품 업체들의 주가 '상승열기'가한파를 무색하게 할 만큼 뜨거워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갤럭시 라인업 재편과 아이폰6 시리즈가 각각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중국 업체들의 스마트폰 판매량도 급격하게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 삼성전자 메탈케이스 채택…KH바텍-유원컴텍 주가 100% '↑'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휴대폰 외장재 업체 KH바텍과 유원컴텍은 지난 9일 각각 4만4800원과 68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해당 업체들의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거침없이 상승했다. 지난해 6월 1만4250원에 머물렀던 KH바텍은 200%넘게 급등했으며 유원컴텍도 저점 대비 147% 뛰었다.

삼성전자의 메탈케이스 채택이 상승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탈케이스가 적용된 휴대폰 모델들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제품군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올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40%까지 메탈케이스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박진영 연구원은 유원컴텍에 대해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8.1%, 274.9% 급증한 809억원, 7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메탈케이스와 스마트 CNC장비 관련 매출 본격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 파버나인이나 에스코넥도 메탈케이스 관련주로 거론되고 있다.

애플 관련 부품주들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아이폰6 시리즈의 판매 돌풍이 원인이다.

업계는 아이폰의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이 67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3년 4분기 판매량인 5100만대를 뛰어넘는 것으로 사상 최대치다.

애플에 카메라모듈 등을 공급하고 있는 LG이노텍은 지난 11월 8만100원에서 이날 1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동안 상승률은 38.5%다.

▲ 애플 '아이폰 6'(좌)와 '아이폰6 플러스'

◆ "삼성전자 기대감에 부품주도 동반 상승"

중국 스마트폰향 부품업체들의 주가 상승세도 높다.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86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며 620억 달러에 머문 미국을 압도했다는 분석도 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는 지난해 약 6110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 2013년 대비 227% 증가한 것이다.

정전기와 전자파를 흡수하는 모바일 세라믹 칩을 생산하는 이노칩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중국 스마트폰 고객사 비중이 30%인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는 지난해 11월 1만2650원에서 이날 1만605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26% 넘게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라인업 재정비가 전체 부품주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SK증권 박형우 연구원은 "현재 부품주들이 전체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갤럭시6와 중저가 라인을 준비하면서 부품사 출하량도 같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이종욱 연구원도 "올해 삼성전자가 지난해보다 스마트폰을 더 많이 팔 것으로 예상되다 보니 부품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기대감 자체는 3~4개월 정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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