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삼둥이 비중 20년만에 3배 "난임시술 많아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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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삼둥이 비중 20년만에 3배 "난임시술 많아진 탓"
  • 한행우 기자 hnsh21@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12월 30일 0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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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삼둥이 비중 20년만에 3배 "난임시술 많아진 탓"

[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전체 출생아 중 쌍둥이나 삼둥이 등 다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년만에 3배로 올라갔다. 난임 부부가 많아지면서 체외수정 등 시술을 받는 경우가 늘어서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출생아 수는 43만6455명. 이중 다태아는 1만4372명으로 3.3%를 차지했다.

20년 전인 1993년 전국 출생아 수는 71만5826명으로 이중 다태아 비율은 1.1%(8108명)였다.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처음 집계한 1991년 출생아 수는 70만9275명으로 다태아 비율은 1.0%(7066명) 수준이었다.

20년 만에 전체 출생아 수는 27만9371명 줄고 다태아 수는 오히려 6264명 늘어난 것. 다태아로 태어난 아이 수는 2000년에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다태아의 비율도 20년간 한번도 낮아지지 않고 계속 높아졌다.

다태아 비율이 크게 증가한 것은 난임 시술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제일병원 양광문 산부인과 교수는 "자연적인 임신으로 다태아가 태어날 가능성은 0.1% 정도지만 대표적인 난임치료인 체외수정(시험관 아기)으로 다태아가 태어날 확률은 2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체외수정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예비 산모와의 협의 하에 수정란을 2∼3개 이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식한 수정란이 모두 착상에 성공하면 다태아가 태어난다.

또 다른 난임 시술법인 '과배란'은 임신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개의 배란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이 경우 다태아 확률은 자연적인 임신의 50배 수준인 5%에 이른다.

양 교수는 "다태아를 낳으면 산모가 산부인과적 합병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의료진 입장에서는 되도록 다태아 출산을 피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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