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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예금기관 가계대출 역대 최대…7조8000억원↑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지난 10월 중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이 역대 최대 규모로 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자료를 보면 10월말 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 등)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730조6000억원이다. 1달 전보다 7조8000억원 늘었다.
월간 증가폭은 이 통계가 편제된 2003년 이래 최대 규모다. 종전 최대치는 2006년 11월의 7조1000억원이었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지난 2월 이후 9개월 연속 증가했다. 10월말 잔액은 1년 전보다 54조6000억원(8.1%) 늘어난 수준이다.
은행이 주택금융공사에 넘긴 모기지론 양도분 등까지 합산하면 사실상 월간 증가폭은 8조4000억원에 달했다.
한은이 지난 8월과 10월 기준금리를 2차례 내리면서 시중 금리가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은행의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종전보다 대출한도를 확대한 LTV·DTI 규제 완화와도 관련있다.
10월말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달 전보다 5조4000억원이 늘어 45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월간 증가폭도 2012년 12월의 종전 최대치 5조2000억원을 뛰어넘었다.
취급기관별로 보면 은행이 5조5000억원 증가하고 비은행은 1000억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LTV·DTI 규제 완화 등 영향에 이사철까지 맞물리면서 은행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가계대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마이너스 통장이나 예·적금 담보대출 등 기타대출도 2조4000억원 늘었다. 월간 증가폭은 작년 6월 2조6000억원 이후 1년4개월만의 최대 규모다.
예금취급기관의 월간 가계대출 증가액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9월 2조8000억원에서 10월 4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비수도권이 종전 2조8000억원에서 3조4000억원 증가한 것보다 속도가 빨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