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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왼쪽)와 양준영 KPX홀딩스 부회장이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 ||
[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계열사 매각과 신규사업 인수를 통해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사업구조 개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석유화학회사 KPX화인케미칼을 합병하는 등 신규 사업을 인수하고 일부 계열사의 매각을 통해 제조분야에서의 핵심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 그룹 개편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
27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그룹 핵심 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은 최근 KPX화인케미칼의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인수는 한화그룹의 사업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건축자재 사업 등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3대 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해 그룹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석유화학 분야 △태양광 다운스트림(발전사업 등) 분야 △첨단소재 분야 등이 3대 사업이다.
한화그룹은 석유화학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M&A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13일 가구·자동차·페인트, 신발 등에 사용되는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TDI를 생산하는 KPX화인케미칼을 인수했다.
이 회사는 1982년 국내 최초로 TDI를 생산했다. 매출의 75%를 수출하는 중견 석유화학 회사로 코스피 상장사다.
한화케미칼은 그 동안 염소를 공급해왔던 KPX화인케미칼을 인수하면서 염소를 활용한 전방사업의 확대를 통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염소는 한화케미칼의 주력 제품인 PVC와 TDI의 원료로 활용되는 제품이다.
한화케미칼은 KPX화인케미칼 인수 후 가동정지 상태에 있는 전체 3개의 TDI 공장에 대한 가동률을 점차 높여 2015년 중에는 모두 가동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간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석유화학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M&A를 검토하고 있다.
◆ 태양광 '다운스트림' 분야 다각화
한화그룹은 최근 태양광 전체 밸류체인 상 수익성이 가장 좋은 다운스트림 분야의 발전사업 참여, 유지보수사업 진입, 리테일러 인수 등 다각화를 통해 경쟁력을 배가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8일에 호주에서 주택용 태양광 사업과 에너지 절감 사업을 펼치고 있는 엠피리얼사 지분 4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그룹은 엠피리얼 인수를 통해 연간 1GW에 이르는 호주 주택·산업용 태양광 시장 진출 확대할 수 있게 된다. 또 전력 사용량 절감 시스템 등 태양광과 연계한 에너지 절감 사업으로의 영역 확대 가능성도 높다고 한화 측은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일본, 독일, 중동 등 주요 지역에서도 태양광 리테일 업체를 인수해 태양광 사업에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지난 6월 한화L&C 건재사업 부문을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 측에 3000억원에 매각했다. 기존 존속법인인 소재사업 부문은 '한화첨단소재'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롭게 출발했다.
한화첨단소재는 향후 차량 경량화를 위한 탄소계 복합소재 개발, 전자소재 부문의 나노 프린팅·코팅 기술 개발 등 첨단소재 사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한화케미칼과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연구소를 분리·독립하고 연구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하는 등 관련분야 R&D를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그룹 재편 속 '신의경영'
한화그룹은 비주력 계열사를 잇따라 매각하는 과정 속에서도 평소 김승연 회장이 강조하던 '신의(信義)경영'철학을 변함없이 이어가고 있다.
한화L&C 건재사업 부문을 매각하면서 모건스탠리 PE측에 향후 5년간 건재 부문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고, 근로조건을 승계하는 것을 기본 조건으로 합의했다. 최근 알보젠 측에 매각한 드림파마의 직원들에 대해서도 100% 고용보장을 기본 전제로 매각 협상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