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삼성화재 자체 감사 능력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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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삼성화재 자체 감사 능력 '미흡'
  • 이지연 기자 j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3월 17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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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지연 기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국내 대형금융사의 자체 감사 능력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과 LIG손해보험, 한국투자증권, 수협도 마찬가지였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권 재무제표 작성 현황 점검 결과 18개 국내은행과 10대 대형 증권사·보험사의 회계 전문 인력(3년 이상 경력 공인회계사)은 평균 1~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은 평균 3.3명, 특수은행 2.4명, 지방은행 1.3명, 10대 증권사 2.5명, 10대 보험사 1.3명 수준이었다.

특히 국내 최대 보험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결산 담당 회계 전문인력이 1명도 없었다. 한화생명과 LIG손보, 한투증권, 수협도 똑같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 규모가 수십조 이상인 대형 금융사에 결산 담당 회계 전문 인력이 없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금융사가 직접 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하나 회계 전문인력 등 회계 인프라가 취약해 재무제표 작성을 외부감사인에 의존할 우려가 큰 것으로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부감사인이 재무제표를 대신 작성하면 회계감사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회계 오류를 발견하기 어렵고 회계 투명성도 확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현재 은행·보험사의 동일 외부 감사인 감사 계약 기간은 평균 7년에 달해 공정한 회계 감사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금융사가 외부감사인과의 유착 관계를 차단해 공정한 회계 감사가 이뤄지도록 내부통제절차를 강화하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금융사가 외부 감사인과 장기 감사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 회계감사의 독립성 훼손 우려가 없는지 감사위원회가 자체 점검해 이사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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