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패션, 살로몬 '표절논란'에 위상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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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패션, 살로몬 '표절논란'에 위상 '흔들'
  • 한행우 기자 hnsh21@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3월 05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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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베끼기' 구설수…"노이즈마케팅…사과 받을 것"
   
 

[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LG패션의 위상이 잇단 디자인 표절 논란에 크게 흔들리고 있다.

버버리 체크무늬 표절 논란이 잠잠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이 또 다시 디자인 도용 의혹을 제기, LG패션 측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 "런닝화 디자인 도용 당했다" 살로몬 '발끈'

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은 최근 LG패션에 자사의 제품 디자인을 도용했다는 경고서한을 보냈다.

LG패션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의 운동화 '프렌치 익스프레스 1.0'이 살로몬 트레일 러닝화 '센스 만트라'의 디자인 국제 의장특허권을 도용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센스 프로'와 비교했을 때는 동일 상품이라 오해할 정도로 카피 정도가 심각하다는 주장이다.

살로몬 관계자는 "한국을 비롯해 살로몬의 지적 재산권이 적용되는 모든 국가에서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는 버버리와의 체크무늬 소송이 강제 조정으로 종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불과 이틀 만의 일이라 LG패션 측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앞서 버버리는 지난 해 2월 LG패션을 상대로 '버버리 체크무늬'를 사용한 셔츠의 제조∙판매를 금지하고 5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소송을 제기했었다.

1년간의 다툼은 법원의 강제조정으로 일단락됐다. 버버리는 제조∙판매 중단 요구 철회에 동의했고 LG패션은 버버리에 3000만원을 지급한다는 결과를 받아들인 것.

업계에서는 법원의 결정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

버버리가 제조 판매∙중단 요구를 철회했다는 부분에 방점을 찍느냐 LG패션이 3000만원을 지급한다는 점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다른 해석이 나올 수 있어서다.

LG패션은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곳 관계자는 "합의를 통한 종결이 아니기 때문에 결과를 두고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 "법원의 결정조서에 명시된 부분만 봐달라"고 선을 그었다.

◆ "살로몬 노이즈 마케팅 사과 받아낼 것"

살로몬에 대해서는 잇단 논란을 의식한 듯 '강수'를 뒀다. 국내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살로몬의 노이즈마케팅이라며 공식 사과를 받아내겠다는 것.

살로몬이 지적한 디자인은 라푸마가 2005년부터 사용해오고 있는 것으로 오히려 라푸마에 선사용 권리가 있다는 부연이다.

이 관계자는 "상위업체라 이런 논란에 휘말린다고 생각한다"면서 "가능한 이런 이슈에 일일이 말려들고 싶지 않아 대응하지 않으려 했으나 (살로몬의 주장이) 악의적인 느낌을 지울 수 없고 억울한 부분이 커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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