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지 못합니다 "대학생들 고대 대자보 호응…청년들이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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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지 못합니다 "대학생들 고대 대자보 호응…청년들이 일어섰다"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12월 15일 1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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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지 못합니다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해 화제를 모은 자보 '안녕들하십니까'에 호응하는 대학생 200여명이 자보가 붙은 고려대 정경대 후문에 모여 목소리를 냈다.

10일 자보가 페이스북을 타고 대학가에 큰 반향을 일으킨 지 나흘 만이다.

학생들은 14일 오후 3시 "안녕하십니까?"라는 한 학생의 질문에 "아니요, 안녕하지 못합니다!"라는 함성으로 집회를 시작했다.

집회 시작 한 시간여 전부터 삼삼오오 모여든 이들은 근처를 지나던 학생들까지 합세하면서 금세 그 수가 200여 명으로 늘어났다.

'안녕들하십니까' 자보가 시작된 고대 학생들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참가한 학생들이 각각 '내가 안녕하지 못한 이유'가 적힌 피켓을 들고 코레일 파업, 경제 민주화, 국정원 선거 개입 논란 등 다양한 사회 현안에 목소리를 높였다.

최초 자보 이후로 고대 정경대 후문에는 이에 동조하는 자보가 꼬리에 꼬리를 물어 14일 현재 60개가 넘었다.

선배들은 집회에 앞서 '후배들의 고민, 용기, 행동을 지지한다'는 등의 메시지와 함께 과자, 음료수, 핫팩 등을 익명으로 현장에 놓고 갔다. 한 교수는 지갑에서 후원금을 꺼내 전달하기까지 했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또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전국 18개 대학의 한국사 전공 대학원생들은 "우리는 역사 교과서 때문에 안녕하지 못하다"는 성명을 붙였다.

이들은 1호선 시청역으로 이동해 밀양지역 송전탑 경과지 마을 주민 고 유한숙씨의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뒤 서울역에 열리는 철도 민영화 반대 촛불 집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안녕하지 못합니다' 대학생 집회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우리도 안녕하지 못합니다. 대학생 분들 응원합니다", "안녕하지 못합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청년들이 목소리를 내야 나라가 바뀝니다. 힘내세요!"등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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