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일권 기자] KDB대우증권은 삼성중공업에 대해 실적불패 신화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진 만큼 내년 수익예상도 하향 조정이 필요해 목표주가를 5만2000원으로 3.7% 낮춘다고 28일 밝혔다.
KDB대우증권 성기종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실적 부진의 원인은 여름휴가와 긴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었고 드릴십 3척의 인도가 내년 초로 연기됐으며 에지나 오일 FPSO 수주를 위한 중개수수료 150억~200억원이 조기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그는 삼성중공업의 해양부문 매출비중이 약 60%로 높은 수준이고 내년에도 해양비중은 더 커질 전망이지만 신규 해양플랜트 투입에 따른 학습비용(공정차질 등) 발생 가능성과 과거 해양플랜트 수주물량의 저가논란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해양 비중이 커져도 상선 매출 비중을 30~35%는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최근 투입되고 있는 2011년 이후 수주 선종의 선가는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성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에 대한 실적 전망은 하향조정하지만 이에 대한 부정적 견해보다는 향후 수주 모멘텀과 선가 상승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이라며 기존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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