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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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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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004년 1분기에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을 능가하는 올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에 국내외 시장을 합한 연결기준으로 매출 36조원, 영업이익 4조1천억원의 실적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올 2분기의 연결기준 매출(32조5천100억원)과 영업이익(2조5천200억원)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고, 본사기준으로 발표가 이뤄진 2004년 1분기의 최대 영업이익(4조90억원)도 넘어서는 것이다.

2004년 당시에는 반도체와 LCD는 물론 휴대전화와 TV의 국내 생산 비중이 높아 본사 기준과 연결 기준 영업이익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시장의 혼선을 피하기 위해 올 2분기 전망치 공개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영업이익의 폭을 밝히지 않고 최대, 최소 실적 추정치의 평균값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예정된 실적 발표 때 실제 영업이익이 이번 전망치를 넘을 수도 있다.

삼성전자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은 반도체와 LCD 부문의 시황이 회복된 데다 휴대전화와 TV 부문도 2분기의 실적 호조를 이어갔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4조원대 영업이익은 반도체, LCD, 정보통신(휴대전화), 디지털미디어(TV) 등 4개 사업부문에서 모두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야 가능한 규모여서 이달 말 실적 발표 때 이 부분이 관심을 끌 전망이다.

전체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었던 2004년 1분기에는 반도체 1조7천820억원, LCD 8천350억원, 정보통신 1조2천570억원, 디지털·생활가전 부문에서 1천9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도체 부문은 올 1분기 6천700억원 적자에서 2분기에는 2천400억원의 영업흑자를 냈고, LCD 부문도 패널 가격이 오르고 수요가 증가하면서 1분기 3천100억원의 영업적자에서 1천500억원의 흑자로 전환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분기에 공급부족 현상까지 발생했던 LCD도 1조원에 근접하는 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2분기까지 12분기 연속 수량 기준 1위를 차지한 TV 부문과 글로벌 1위 휴대전화 업체인 노키아를 맹추격하는 휴대전화·통신 부문도 3분기에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반도체 가격은 DDR2 D램을 중심으로 연초 가격의 2배로 올랐고, LCD 가격도 일부 모니터용 제품에서 하락세가 나타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어 환율 변수를 배제하면 4분기 전망도 나쁘지는 않은 편이다.

삼성전자가 4분기에 환율 하락 환경을 극복하고 3조1천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게 되면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2004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어서게 된다.

이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5조7천100억 원의 2배 가까운 영업이익이다.

연간 매출도 118조3천800억원으로 처음 100조원을 넘어선 지난해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김재훈 기자 edge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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