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업계 '어린이 고객'잡아 불황파고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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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업계 '어린이 고객'잡아 불황파고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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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키즈' '섀르반' 키즈 속속 론칭…가족단위 야외활동 많아 기대

▲ '섀르반'(좌)과 '블랙야크 키즈' 화보
[컨슈머타임스 김민희 기자] 어른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아웃도어용품 시장에 최근 '어린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블랙야크, 제로투세븐 등을 필두로 한 업체들이 유·아동 전용 아웃도어 브랜드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캠핑, 등산 등 가족단위 아웃도어 활동 인구가 늘고 있는 데 따라 각 업체들의 시장선점 경쟁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 '블랙야크 키즈' '섀르반' 등 키즈 아웃도어 잇따라 론칭

13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장기불황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매년 30%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던 아웃도어 시장이 올해는 10% 내외로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체들은 이를 보완할 돌파구로 키즈 시장에 주목했다.

기존 성인 중심의 제품에서 더 나아가 유∙아동을 대상으로 한 제품군을 강화, 확대하며 본격적인 시장 넓히기에 나섰다.

블랙야크는 유·아동 전용 브랜드 '블랙야크 키즈'를 론칭하고 최근 전문 매장을 오픈 했다. 2011년부터 판매하던 어린이용 아웃도어 제품에 대한 호응이 이어지자 이를 확장해 별도의 브랜드로 독립시킨 것.

연말까지 백화점 유∙아동 전문 매장 및 팝업 매장 10개와 숍인숍 형태 등 전국 115개 매장으로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3~7세를 겨냥해 성인 아웃도어 스타일의 미니미 룩(mini-me)으로 상품을 구성했으며 기존보다 물량 및 디자인을 약 5배 늘렸다.

매일유업 자회사인 제로투세븐은 아동 전용 아웃도어 브랜드 '섀르반'을 론칭해 공격적으로 유통망 확보에 나섰다.

9월 현재 롯대백화점 내 7개, 현대백화점 4개 등 국내 총 11개 매장을 오픈 했다.

K2의 경우 지난해 키즈 라인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0% 성장한 것을 감안해 하반기 물량을 전년대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네파는 물량을 전년대비 150% 이상 늘렸다.

밀레도 올 하반기부터 5~7세를 대상으로 한 키즈 라인을 선보였다.

그간 아웃도어 열풍으로 성인 시장은 사실상 정점을 찍은 가운데 어린이 시장은 형성 단계라 향후 매출 상승에 대한 업체들의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 "성인 의류 축소판 아니다…기능성 신경"

캠핑, 등산 등 가을철을 맞아 야외활동을 즐기는 가족단위 소비자들이 본격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도 업체들에겐 호재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성인 의류의 축소판이 아닌 기능적 부분을 강조해 전문성을 갖고 소비자 층을 넓힐 계획"이라며 "타 브랜드에서도 키즈 라인을 확대하는 추세로 수요가 감소하거나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오픈해 가시적인 매출 집계는 없지만 내년 300억 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섀르반 관계자는 "눈·비 오는 날 등 날씨에 맞게 기능성에 신경 썼다"며 "아이들에 초점을 맞춰 성인 아웃도어 의류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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