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용자 셋 중 한 명 "가족 전화번호 몰라"…'디지털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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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용자 셋 중 한 명 "가족 전화번호 몰라"…'디지털치매'
  • 유경아 기자 kayu@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7월 06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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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유경아 기자] 인터넷 이용자 셋 중 한 명은 부모, 형제의 전화번호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스마트폰과 내비게이션 등 디지털기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디지털 치매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5일 온라인 설문조사 기업 두잇서베이가 남녀 58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3.7%가 부모, 형제의 전화번호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직계 가족의 것 외에는 기억하는 전화번호가 하나도 없다고 대답한 사람도 전체의 16.7%에 달했다. 타인의 전화번호를 1∼2개 기억한다는 비율은 36.2%, 3∼5개는 31.3%로 나타났다. 6개 이상 기억하는 응답자는 15.6%에 그쳤다.

평소 직접 자동차를 운전하는 시민 2114을 대상으로 내비게이션에 의존도를 물어본 결과 70% 이상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전체의 52.0%로 절반이 넘었다. 의존도 30% 이하라는 사람은 21.9%였다.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치매진단을 한 결과 38.9%가 디지털 치매 증상을 보이고 있었다. 어제 먹은 식사 메뉴가 바로 기억이 나지 않는 사람도 30.9%나 됐다.

가사 전체를 아는 노래가 별로 없는 사람은 45.5%, 단순 암산도 계산기로 한다는 사람은 32.5%에 달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스스로 기억해내려는 습관도 사라지고 있다.

'어떤 문제에 대해 기억이 잘 나지 않을 때 어떻게 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9.5%가 바로 스마트폰을 통해 검색한다고 답했다. 스마트폰,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디지털 자료에 대한 의존도는 68.1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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