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약세…"추가 금리인하 불확실+외인 선물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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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약세…"추가 금리인하 불확실+외인 선물 매도"
  • 이은정 기자 ej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5월 10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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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은정 기자] 채권시장이 약세 마감했다. 전일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0%로 인하했지만 추가 인하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금리가 올랐다. 외인은 3년·10년 선물을 1만계약 가량 순매도하며 약세 장을 이끌었다. 환율 급등도 채권 매도를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국고채 3년물은 전일 종가와 같은 2.55%에 마감됐다. 국고채 5년물, 20년물은 전일 종가대비 2bp 상승한 2.64%, 3.04%를 각각 기록했다. 국고채 10년물과 30년물은 종가보다 3bp, 1bp 올라 각각 2.87%, 3.12%에 마감됐다.

통안증권 1년물은 전일 종가보다 1bp 하락한 2.57%를 보였고 2년물도 전일 종가보다 1bp 내린 2.57%를 기록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보합세를 보이며 2.69%로 집계됐다.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날 종가보다 6틱 떨어진 106.94를 보였다. 외국인은 9640계약 순매도를, 은행과 증권·선물은 각각 2596계약, 1만1149계약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14만6964계약이었으며 미결제약정은 30만6509계약으로 4556계약 줄었다.

10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날 종가보다 26틱 하락한 118.68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은행은 각각 1126계약, 2903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증권·선물은 2836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4만8984계약이었으며 미결제약정은 948계약 증가한 5만5178계약을 기록했다.

한은 금통위는 전일 정례회의를 열고 5월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 금통위 이후 채권시장은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엇갈린 예측 속에 외국인은 1만계약 가까운 선물을 팔아치웠다.

환율도 채권 매도세에 영향을 미쳤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5.1원 오른 1106.1원에 장을 마감했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로 달러-엔 환율이 4년만에 100엔대를 돌파한 가운데 역외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환율 급등으로 채권에 매도세가 들어와 채권가격이 떨어졌다.

유진투자선물 이지현 연구원은 "전일 기준금리가 인하됐지만 추가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며,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도 커지면서 내림세를 나타냈다"며 "특히 외국인이 1만계약 가까이 순매도했는데 이들도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힘들거나 하더라도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이 급등했는데 이것이 외국인의 주식과 채권시장 동반 매도를 유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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