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달러-원 환율 사흘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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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달러-원 환율 사흘 연속 하락
  • 이인화 기자 ih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5월 07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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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인화 기자]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달러-원 환율이 사흘 연속 하락해 1090원대 초반으로 밀려났다. 장중 환율의 방향성을 바꿀만한 큰 이슈가 없는 가운데 수급에 따른 전강후약 양상을 보였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3.1원 내린 1091.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시 혼조와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으로 상승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주춤해지자 오름세를 보였다. 1095.8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고점 부근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와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현대중공업 수주 소식 등 매물 부담에 낙폭을 확대, 1091.2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장 초반 국내 증시 약세에 소폭 상승했던 환율은 호주금리 인하 소식에도 불구하고 네고물량 등 매도 우위에 내림세를 지속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3포인트(0.36%) 내린 1954.3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2165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해 나흘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393억원을 순매수했다. 2000억원이 넘는 외국인 순매도에 환율은 하방 경직성을 강화했다.

달러선물은 전일보다 3.0원 내린 1091.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은행은 5750계약 매수 우위였고 개인은 3066계약, 외국인은 2203계약 매도 우위였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에도 저점 결제수요가 나와 낙폭이 제한됐다"며 "엔-원 재정환율이 1100원 선에 다시 근접하면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살아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일도 개입 경계감에 환율 하단이 지지될 것"이라며 "환율 모멘텀이 될만한 큰 이슈가 없어 좁은 레인지의 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환시 마감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환율인 99.32엔에서 99.13엔으로 내렸고 유로-달러 환율은 1.3074달러에서 1.3084달러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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