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감원이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CPA 2차시험 출제위원인 A교수가 출제장 입소 전 서울의 한 사립대에서 모의고사 문제를 낸 B교수에게 해당 모의고사 문제지를 휴대전화 카카오톡을 통해 직접 전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혹의 주된 내용은 회계감사 과목 문제 중 2개 문항이 서울 시내 한 사립대 CPA 시험 고시반의 모의고사 및 특강 내용과 거의 같았다는 것이었다. 특강을 진행한 사람은 그동안 회계감사 과목 출제위원으로 활동했지만 올해 시험에선 출제위원에서 빠진 B교수였다.
B교수는 전직 CPA 시험 출제위원이다. 이 대학에서 회계학을 가르치는 A교수와는 2018년 회계 관련 저서를 공동집필했다.
금감원은 모의고사와 CPA 시험에 각각 출제된 2개 문항 간 형식과 내용에서 동일·유사성이 인정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출제위원인 A교수가 모의고사 문제지의 두 문항을 CPA 시험에 인용 출제했을 가능성에 대해선 금감원 조사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수사를 의뢰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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