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섬유는 최근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함에 따라 피해가 예상되는 '전략물자' 중 하나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책임 있는 경제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핵심소재의 특정국가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며 "제조업 강국 한국의 저력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협약식에서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현재 연 2000t 규모(1개 라인)의 탄소섬유 생산 능력을 2만4000t(10개 라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협약식을 마친 후 조 회장과 함께 공장 증설 예정지를 시찰하며 공사 진행 상황 등과 관련한 설명을 들었다.
"자신 있다는 말씀이시죠?"라는 문 대통령의 질문에 조 회장이 "자신 있습니다"라고 대답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탄소섬유 기술이 수소전지에도 쓰이는지 물으면서 "일본이 수출을 통제하면 수소 충전소, 2차전지 등의 분야에서 어려워지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는데 기대가 크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섬유로 만든 제품도 둘러봤다.
조 회장이 등산용 스틱을 들어 보이며 "대통령께서 등산을 좋아하시는데 개마고원 트래킹 가실 때 꼭 써달라"고 하자 또 한번 웃음이 터져 나왔다.
문 대통령은 탄소섬유를 활용해 3D 프린터로 만든 자동차 모형에 앉아 "효성이 완전히 돈을 벌겠는데요"라며 덕담도 건넸다.
이후 문 대통령은 일반 용기를 탄소섬유로 싸서 수소저장용기를 만드는 시설 등을 둘러본 다음 수소차 1대에 몇 개의 용기가 들어가는지를 묻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