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AN 마스터클래스는 장르 영화의 거장을 초청하여 심도 있는 강연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김우형 촬영감독과 알렉산더 O. 필립 감독이 그 주인공으로 참가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김우형 촬영감독은 2일 부천아트벙커B39 MMH홀에서 '김우형, 리틀 드러머 걸 촬영의 모든 것'이라는 제목으로 진행했다. 김 촬영감독은 박찬욱 감독의 첫 해외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의 촬영을 맡아 한국 영화인으로는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 TV 크래프트 어워즈(BAFTA)에서 촬영·조명상을 수상했다.
김 촬영감독은 "워리어스 웨이, 만추 등 이전에도 해외촬영을 했었지만 관련해서 따로 이야기할 기회가 없었다"며 "이렇게 리틀 드러머 걸을 촬영한 경험에 대해 정리할 자리를 갖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2시간 동안 관객들과 함께 리틀 드러머 걸의 장면들을 보면서 진행한 마스터클래스는 촬영의 비결부터 현장 뒷이야기까지 더해졌다.
김 촬영감독은 "촬영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찍고 싶은 대로 찍지 않는다.'는 수칙을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후배 영화인들에게 조언과 응원을 건네는 것도 잊지 않았다.
독특한 주제의 다큐멘터리를 꾸준히 제작하는 본인의 영화 세계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에이리언의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전하며 장르 영화 팬들의 주목을 끌었다. 아울러 차기작으로 준비 중인 다큐멘터리에 대한 힌트도 공개했다. 필립 감독은 78/52, 점쟁이 문어 파울의 일생, 최신 좀비 가이드 등을 선보이며 BIFAN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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