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 가전에 스며든 '인공지능'…"미래 성장 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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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털 가전에 스며든 '인공지능'…"미래 성장 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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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등 AI 탑재…'스마트 기능' 강화
조직·팀 꾸리고 'AI 연구' 강화…새 제품 탄생 기대감 '쑥'
가전시장 위축 속 렌털업계도 긴장감…"변화 필요" 강조
AI를 활용해 기기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는 '스마트 기능'이 적용된 코웨이 '노블 공기청정기2' [사진 = 김윤호 기자]
AI를 활용해 기기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는 '스마트 기능'이 적용된 코웨이 '노블 공기청정기2' [사진 = 김윤호 기자]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렌털 가전에 '인공지능(AI)'이 스며들고 있다.

가전 시장 불황이 장기화되며 렌털 시장에도 긴장감이 감돌자 렌털 업계는 주력 제품군에 혁신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 해 수요를 끌어 모으겠다는 의지에서다.

정수, 청정 기능 등에 국한되던 일상 속 렌털 가전이 똑똑한 제품으로 탈바꿈했다. AI를 활용해 기기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는 '스마트 기능'이 적용되는 식이다.

코웨이 '노블 정수기', '노블 공기청정기'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두 제품 모두 알아서 기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고장 여부 등을 감지한다. 전용 앱을 통해 필터 수명 등도 확인 가능하다.

코웨이는 '더블케어 비데' 등 비데 라인업에도 AI 스마트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사용 패턴, 살균·케어 현황, 필터·버블카트리지 등 소모품 잔여량을 파악할 수 있다.

'AI 자율 청정 시스템'이 탑재된 SK매직 '올클린 디 아트 공기청정기'
'AI 자율 청정 시스템'이 탑재된 SK매직 '올클린 디 아트 공기청정기'

SK매직도 공기청정기에 AI를 심었다. 이 회사의 '올클린 디 아트(The Art) 공기청정기'의 경우 공기 상태를 자체 수집·분석해 항상 최상의 공기질을 제공하는 'AI 자율 청정 시스템'을 적용했다.

AI 조직·팀을 꾸리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신기술 개발도 한창이다. SK매직은 연초 AI 조직을 신설했고, 청호나이스와 코웨이는 각각 '미래 기술팀', 'DX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에 기존과 다른 AI 제품 탄생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다수의 렌털 업체 모두 AI 기술을 최대 화두로 삼고 있다"며 "빠르면 연내 새로운 콘셉트의 AI 렌털 가전제품이 탄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업계가 렌털 가전에 AI를 탑재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힘을 주는 이유는 가전 시장이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데 따른 영향이 크다.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 지에프케이(GfK)가 TV와 에어컨, 세탁기 등 국내 대표 가전제품 38개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국내 가전 시장은 매출액 기준 전년 대비 12% 하락했다. 이로써 국내 가전 시장은 2022년(전년 대비 10% 하락)에 이어 2년 연속 역성장했다.

GfK는 고물가가 이어지며 상대적으로 지출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줄어든 점을 시장 침체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통상 렌털 가전은 초기 구매 비용이 낮다는 점에서 불황에 강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가전 시장 침체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며 렌털 업계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렌털업계 관계자는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는 것은 곧 경기가 어렵다는 뜻"이라며 "렌털업의 경우 해지 시 위약금이 발생하기 때문에 기존 고객은 유지가 되겠지만 (시장 침체 등으로) 신규 고객 유치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기 위해선 제품 내 변화가 필요하다"며 "AI 기반 제품을 통해 편의성을 높여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도 기존 제품군과 차별화된 가전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일상생활에 확실한 변화와 가치를 전달하는 제품들에는 지갑을 열고 있다"며 "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제품 기술력과 혁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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