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조금 깁니다만 자세히 읽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2월 15일에 LG 옵티머스 LTE 폰을 구매했고 얼마지나지않아 스스로 꺼지고 켜지는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일이 바빠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쓰다가 결국 3월 25일 (일) 아침에 유심카드를 인식하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서 26일 먼저 단말기를 구입한 대리점을 방문하여 문의 했습니다.
그곳에서 인증초기화, 유심칩 바꿔 끼워보기 등 여러가지 대처를 해봤지만 메인보드 이상 같다고 하여 서비스센터 방문을 의뢰하였습니다.
그리하여 27일에 오리역 LG서비스센터를 방문하였고, 기사님께서는 먼저 리트머스지의 변색이 약간 있다면서 핸드폰을 물에 빠뜨린적 있느냐고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런적 없다고 답변하였습니다.
저는 핸드폰을 굉장히 소중히 다루는 사람입니다. 맹새컨데 핸드폰을 물에 노출시킨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기자님이 단말기를 뜯어보시더니 부품의 부식이 보인다하여 이런경우는 소비자가 사용을 잘못해서 물에 침식된거라 단정을 지어버리더군요.
단연코 물에 빠뜨린적이 없다고 또 한번 답변하자 '그러면 고객님이 핸드폰을 책상에 두었는데 실수로 물을 엎질렀다던지 커피를 쏟았을거에요. 모르고 지나갔을거에요' 라며 증거도 없이 저의 책임으로 몰아가 버렸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사용시에 더 각별한 주의를 요해달라는 교육아닌 교육까지 받았습니다.
당시에 너무 불쾌하고 화가났고, 나는 절대 물에 노출시킨 적이 없는데, 핸드폰 내부 자체에 습기가 생겨서 부품이 부식 될 수도 있지않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하였습니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얼마전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서도 나왔습니다. 스마트폰 내부습기 발생으로 인한 핸드폰 이상증세, 그리고 메인보드 부식으로 인한 수리비 발생. 모든 것은 소비자가 떠안게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결국 기사가 원인을 잡지 못하여서 제품을 맡기라고 하였고, 연락을 받아 다음날 찾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이미 사전에 어느 부분이 잘못되었고 이로 인하여 부품을 갈아야 한다는 설명이나 통보 없이 메인보드를 갈아버렸더군요.
그것도 수리담당 기사는 '고객님께서 상담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낀점을 감안해서 수리비용 발생 안 되게 저희가 새 부품으로는 교체 해 드릴수는 없고 기존에 갖고 있던 메인보드로 갈았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기사들이 부품 업체랑 거래를 주고 받다보면 하나씩 생기는 것들이 있어서 그걸로 해드렸다고 하더군요. 그래놓고 원래는 사용자 사용불량 책임이어서 수리비가 청구될건데 무상수리로 해드렸으니 감사히 생각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구입한지 한달밖에 지나지 않아 부품 부식이 발생하였는데 새 부품도 아닌 중고로 갈아치웠다니요? 이게 말이나 됩니까? 그것도 수리 공짜로 해드렸으니 감사히 생각하라니요...
또 한 번 사용 주의 당부까지 받았습니다.
제품 하자로 인해 불편함드려 죄송하다 말 한마디 하고 수리해주는게 그렇게 어렵냐고 묻자, 그럼 저희들보고 저희들 잘못이라고 전적으로 인정하라는 거냐면서 오히려 대들기까지 하였습니다.
제가 겪은 이 일들을 LG전자 고객센터 홈페이지에 글을 남겼는데 답변은 저로 하여금 다시 한번 분노가 일게 하였습니다.
담당 기사와 확인해본결과 침수로 인한 라벨 종이 변색이 아닌 메인보드 자체 부식으로 판명되어 고객님이 보는 앞에서 같이 확인하였고, 메인보드 세척해봤지만 작동하지 않아 교체한 사실을 확인하였다고 답변이 왔습니다. 끝에는 앞으로도 사용자의 불량으로 발생한 문제는 유상으로 처리되니 유의하라는 말까지 있었습니다. (위의 답변 내용은 그림파일로 캡쳐 해놨습니다.)
상담 당시 원인 발견 못해서 맡긴건데 제가 같이 확인하였다고 거짓 진술하였고, 메인보드 자체 부식이라고 인정까지 한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글 말미에는 앞으로도 유상처리 될거니 조심하라는 협박까지 담겨있고요.
구입한지 겨우 한 달 되서 메인보드 부식이 일어났고 이것을 사용자의 사용불량 책임으로 전가하는 것도 억울한데, LG의 안이한 태도, 제품 하자가 발생했을 때의 대처는 한 마디로 범죄행위입니다.
너무나 억울한 마음에 구입했던 대리점에 한 번 더 방문하여 반품을 요구했으나 그마저도 안됐고, 오히려 거기서 일하는 직원이 제가 겪은 일에 더 황당해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물에 침수된 핸드폰이 어떻게 되는지도 보여주셨습니다. 라벨도 완전히 빨갛게 변하고 (제 것은 라벨 왼쪽 위에 아주 약하게 분홍빛이 보입니다.) 베터리와 베터리 단자도 부식된다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는 베터리단자와 그 아랫부분의 부식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직원으로부터 제품 출고당시부터의 하자로 인해 습기가 발생하여 메인보드 부식되는 경우가 가끔씩 있다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반품을 요청하고 제가 당한 억울함을 권고하기 위하여 서울 LG 서비스센터 어느 팀장님과 통화를 하였습니다. 소비자의 권익 따윈 안중에도 없고 아주 느긋한 태도였습니다. 담당기사와 확인해 봤다면서 앞뒤가 맞지 않는 설명을 늘여놓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제품 라벨 변색과 침수의 흔적이 보이는건 절대 반품할 수 없다며 일단락 짓더군요. 메인보드 중고품으로 갈아치운 것에 대해선 일체의 언급도 없었습니다.
제품의 부식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일어나는 현상입니까? 그간 조금씩 조금씩 누적된 것이 부식으로 나타나는 것인데 이러한 전초 과정에 대한 증명은 하나도 없고, 왜 처음부터 핸드폰이 꺼졌다 켜졌다 했는지에 대한 답변도 없습니다.
침수로 인한 제품 부식의 흔적만으로 무조건 소비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입니다. 근본적인 내부 습기 발생 문제가 해결이 안 되는데 메인보드를 교체한들 또 부식이 안 된다는 보장이 어디있습니까?
판매할 때는 온갖 상술과 감언이설 남발해서 폭리를 취하고 정작 문제 발생하면 나몰라라 책임 떠넘기는 날강도들입니다.
결론적으로 반품 하지 못했고, 중고부품 교체에 대한 어떠한 설명과 보상도 받지 못하였습니다. 저는 기분 나쁘고 찝찝해서 이 제품을 도저히 쓸 수가 없습니다. 제가 왜 80~90만원 씩이나 되는 거금을 들이고 품질보증이나 서비스 조차 제대로 받을 수 없는 것입니까.
LG는 일 보러 들어갈때랑 나올때가 다른 서비스 마인드를 지니고 있습니다. 일단 문제가 발생해서 AS를 신청하면 자사 제품의 불량임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배째고 등따라는 식으로 서울 고객 센터의 팀장까지 중무장 하였습니다. 소비자의 권익은 내팽겨치고 자사의 폭리만을 취하겠다는 LG입니다. 난 LG를 저주합니다. 다신 LG전자의 어떠한 제품도 사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