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중순, 한 가전 회사에서 국내 최대 용량 냉장고를 발표했었슴다.
저처럼 가족 수가 많은 가정에서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제품이라 기대를 했을테고,
상징적으로도 앞서가는 냉장고 기술에 대한 업체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발표었죠.
<관련 기사>
http://media.daum.net/economic/industry/view.html?cateid=1038&newsid=20110919192613649&p=tomatotv
근데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어떤 이유에선지 국내 최대 용량을 자랑하는 이 냉장고는 매장에서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전자전에 전시가 된 이 제품을 발견할 수 있었죠.
<한국전자전에 전시 중인 국내 최대 용량 860L 냉장고>
위 기사에 나온 사진과 동일한 제품이라는 것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냉장고 문을 열어보면 나오는 제품 상세 스펙 스티커를 보는 순간...
전 오른쪽 중간 쯤 용량이 841L라는 표기를 보고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죠.
국내 최대 용량이라고 널리(?) 홍보했던 제품은 860L이고...
840L 제품은 이미 많이 나와 있으니...
스티커에 붙어 있는 모델명(srt84hwhdm)을 가지고 검색을 해보면 이는 840L 모델이라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구요.
실수였을까요?
그렇게 자랑스럽게 국내 최대라고 이야기하던 제품를 이렇게 큰 행사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인데 단순 실수였다고 하기에는 쫌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현장에 계시던 도우미 분은 잘 모르겠다고 답변하던데...
'국내 최대 용량' 제품을 발표는 했는데, 뭔가 기술적 문제로 출시는 못하고 있고, 그렇다고 발표한지 한 달이 넘어가고 있으니 공개를 하긴 해야 해서 840L 제품에 문만 국내 최대 용량으로 선보일 제품의 문으로 교체해 전시했다? 너무 과도한 의심일까요?
어떤 제품이든 마케팅에 있어서 '최대', '최고' 등 최상급 키워드는 매우 효과적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메시지겠죠.
하지만 너무 이런 것에 얽매이다가 오히려 소비자들을 기만하게 되는 자기 덫에 빠지는 것은 아닌지 참 안타까워집니다.
눈속임 제품이 아닌, 제대로 된 국내 최대 용량 냉장고를 하루라도 빨리 시중에서 만날 수 있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