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을 통해 영화예매 할인권이라는 상품을 알게 됐습니다.
플러스뱅크라는 회사(http://www.movieok.kr)의 상품으로
두명이서 영화를 볼경우 한명은 무료(혼자볼 경우 4500원 할인)
월 4회씩 1년에 48회 이용가능
유효기간은 2011년 9월까지
(48회이용시) 432,000원이 절감
이라는 설명을 듣고 http://www.cinestar.co.kr/event/moviegift/event090914_01.asp
페이지에서 39,500원에 구매한 것이 작년 말입니다.
막상 구입해보니 평일 10시에서 17시 사이에만 예매가 가능하고 영화시간 다섯시간 전에 예매해야한다는 제약때문에 반년이 되도록 한번도 못쓰고 있었습니다.
오늘 기껏 쉬는 날이라 오후 4시 반 영화를 예매하고 문자로 예매번호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세 시간이 지나도록 문자가 안오는겁니다.
결국 사이트에 나와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더니, 연결음에서 플러스뱅크라고 했습니다.
왜 예매번호가 안오냐고 물었더니 잠시 조회해보고 약간 난처해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방식은 대략 제가 사이트에서 예매신청을 넣으면 대행사에서 대신 예매해주는건데
제 느낌에 깜박 예매를 못했거나 뭔가 문제가 생긴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떻게 하다 그렇게 된거냐고 하니까 전화받은 직원은 그쪽 담당자가 아니라서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담당자를 바꾸라고 했더니 담당자 박모직원도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제가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달라고 하자
시스템 문제였고 알아보는데까지 알아보다 정 안되면 전화하려고 했다는겁니다.
그럼 예매신청을 할 수 없도록 조치해놔야하는거 아니냐니까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했답니다.
그럼 세 시간동안 무슨 일로 해결도 못하고 전화도 안했냐고
제가 예매를 10시 반에 했는데 1시 반 될 때까지 세 시간동안 제 화면에 예매진행중이 떠있었으면
그 사이에 예매의 가부가 결정났을 것 아니냐니까
안그래도 이제 전화하려던 참인데 제가 먼저 전화해서 화를 낸다는 거였습니다.
전화받는 태도를 미루어 기본적인 CS 교육도 안돼있는 것 같았습니다.
너무 무책임하고 성의없이 응대하길래 제가 언성을 높였더니 저더러 왜 화를 내냐고
그러더니 전화기 멀리 떨어뜨리고 옆에 직원한테 "이 사람 왜 이러니" 라고 하는 것이 다 들렸습니다.
내가 고객 욕을 하려면 전화 끊고나서 하라고 다 들린다고 하니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하면서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습니다.
환불을 요청하려고 다시 전화했더니 마찬가지로 일방적으로 끊었습니다.
저도 기분이 너무 나빠져 전화 말고 홈페이지에서 환불요청을 하려고 보니
고객센터에 공지사항 게시판과 고객은 글을 쓸 수 없는 FAQ 게시판만 덩그라니 있고
다 뒤져봐도 전화번호는 제가 전화한 그 번호 뿐이었습니다.
다시 전화했더니 그 담당자는 자리에 없다며 다른 직원이 받아서는
플러스뱅크는 판매처가 아니라고, 구입처를 가서 알아보라고 하는겁니다.
하지만 http://www.cinestar.co.kr/event/moviegift/event090914_01.asp
위 페이지에 나와있기로도 엄연히 두 회사가 함께 진행하는 판매로 나와있고
판매의 책임은 (주) 플러스뱅크에 있다고도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플러스뱅크 직원은 예매권 뒷면에 비매품이라 현금과의 교환이 안된다고 나와있다더군요.
그런건 백화점 상품권이나 문화상품권에도 똑같이 적혀있는 내용입니다.
현금으로 교환한다는 것과 환불의 의미는 전혀 다릅니다.
그리고 이만한 판매측의 과실로 인한 환불요청은 타당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지금도 이 영화예매권이 판매되고 있는데
지금 플러스뱅크의 무비OK 사이트에 가보면 영화예매 폭주로 영화상영 두 시간 전까지 문자를 보낸다는 양해의 공지가 떠있습니다. 영화예매권을 대량으로 판매했지만 그 수요만큼의 인력은 확보하지 않고 있기때문으로 여겨집니다.
절대로 40만원의 절감이라는 대목에 현혹되어 불합리한 서비스로 즐거운 영화구경을 망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차라리 신용카드, 통신사 할인으로 할인받아 보는게 훨씬 편하고 합리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