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12일
사용하던 프린터기가 망가져 수리하기 위해
서울 양천구 신정4동에 있는 HP프린터점에 갔습니다.
직원에게 수리를 의뢰하니 수리비 2만원에 잉크값 4만원, 총 6만원
가량이 든다며 차라리 싼 복합기 하나를 사는게 나을 거라고 하더군요.
새로 사면 잉크도 포함되어있으니까 2만원만 더 내고 79000원짜리
복합기를 보여주며 더 좋은거 쓰시라고 권유했습니다.
전 좀 싸게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이 가격만 내면 잉크 따로 안 사도 되는거죠?" 라고 되물었더니
그렇다고 하더군요. 전 바로 사용하던 프린터기를 폐기요청하고
그 복합기를 결제했습니다.
거의 일주일 뒤쯤 주문한 복합기가 집에 배송되었고
그 동안은 프린터 쓸 일이 거의 없어 방치해 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3월 3일 학교 개강과 함께 본격적으로 복합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오늘
검정 잉크가 없다고 나오더군요.
일주일 사이에 몇 백장을 출력한 것도 아니었고
기껏해야 수업에 필요한 A4 50장 정도 출력한게 전부였습니다.
(새 잉크 사면 보통 흑백 1500~2000장 출력 가능)
산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오류가 아닐까 해서
복합기와 컴퓨터를 몇 번이나 확인했지만 검정색 잉크가
계속 없다고 나오고 흑백 프린트가 인쇄되지 않아
이 복합기를 산 곳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 곳에서 복합기를 산지 3주 정도 됐고 사용한건 근 1~2주 정도인데
잉크가 없다고 나오네요. 어떻게 된건가요?"
라고 물으니 원래 새로 산 기기에는 잉크 카트리지에
잉크가 30~40% 정도밖에 안 들어있다며 새 정품 잉크를 사야된다는 겁니다.-_-
저는 "원래 프린터기 고치러 갔다가 잉크값 운운하면서 그 가격이면 차라리
새 복합기 하나 사는게 낫다고 해서 산건데 말이 되냐"고 따졌더니
"원래 새로 샀을땐 잉크를 그정도만 넣어서 드리게 되어있다"고 하네요
저는 "새로 사면 잉크도 들어있다고 하니까 산거지, 한달도 못쓰고
새 잉크 살거였으면 내가 그걸 왜 사겠냐고 결국 쓰던 프린터기 수리비용의
두배 아니냐"고 했는데도 "그냥 원래 그러니 정품사라" 라며 칼라잉크도
금방 바닥날거라는 무책임한 답변밖에 안 들아오네요.
그나마 싸게 해볼려고 "이거 충전해서 쓸 수도 없냐"고 물으니
처음사고 새로 잉크 갈아끼우는거면 정품을 사시는게 낫다고 그러더군요..
죄송하단 말 한마디도 없이 "원래 그렇게 되어 있다"라고 말하면 다인가요??
본사 고객센터에도 전화해봤더니 그건 판매처의 문제지 자기들 측에서
도움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면서 산 곳에다 얘기하라고 하더군요
프린터기를 처음 사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잉크가 허접하게 들어있는건
처음봅니다. 한달은 커녕 열흘도 안되서 .. 말이 30~40%지 제가 보기엔
10%의 잉크도 채워져있지 않은 것 같네요.
복합기 살 때 처음부터 잉크가 얼마 들어있지 않다는 걸 말해준 것도 아니고
따지니까 죄송하다고는 못 할 망정 정품을 사라니.....
진짜 이 더러운 상술에 제가 놀아나야되나여??
프린트 산곳 : 02-2601-1566
HP 본사 고객센터 : 1588-3003